短想 썸네일형 리스트형 9월의 단상 9월.... 어느새 9월이다. 끔찍스럽게도 덥던 지난 여름.... 그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하다. 가울이 성큼 다가온듯한 느낌이다. 가을....이 좋은 계절 나는 이 가을을 어떻게 보낼가...생각해본다. 이 가을 윤동주님의 詩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이 생각난다. -윤동주(尹東柱, 1917~1945)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니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 더보기 노년은 젊음보다 아름답다. 유선진(여, 수필가)씨의 노후찬가(老後讚歌) '노년은 젊음보다 아름답다.'를 읽으며 우리네 사는 모습과 너무도 비슷하고 마음으로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어서 내 블방에 올려본다. ** 노년은 아름답다.** 우리 집의 아침은 늦게 밝는다. 일흔 여덟살의 영감과 일흔 줄의 마눌이 사는 집, 출근 길이 바쁜 직장인도, 학교에 늦을 학생도 없으니 동창(東窓)의 햇살이 눈이 부실 때 까지 마음 놓고 잠에 취한다. 노년에 들면 초저녁 잠이 많아 저절로 아침형의 인간이 된다는데 우리 내외의 수면 형태는 여전히 젊은이 같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마누라는 쿨쿨 자지만 영감은 쉽게 잠들지 못한다. 그러나 얼마든지 게을러도 괜찮은 나이 늦은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나는 내게 찾아 온 노후를 예찬한다. 식사준비도 간단하다.. 더보기 쉼표 날씨도 참 변덕스럽다. 오늘따라 바람은 왜 이리도 세차게 불어대는지....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는 차갑기만하다. 세월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달라져야함은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세월과 함께 조금씩 내려놓아야 할 일들, 그리고 마음까지도... 바쁘게 살아온 날들.... 이제는 조금씩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살아야되지 않을가??? *********************** 쉼 없이는 멀리 못 간다고 잠시만 멈첬다 가라고 길 한복판에 쿡 박아둔 아주 작은 돌부리 하나 - 이사람, 동시 '쉼표' 더보기 봄비 초저녁부터 그렇게 고대하던 봄비가 촉촉히 소리없이 내린다.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마음은 편안해지는데 몸은 그렇지가 못하네... 비가 오려고 그랬나. 온몸이 찌푸둥하고 몸살난 것 같이 아프다.. 예전에 어머니가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비가 오려나보다 온 몸이 아프네"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을 생각하며 그러고 보니 나도 엄마를 따라가나보다. 무슨 말씀인가 했었지....ㅠ 봄비 김소월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아 나의 가슴 속에는! 보라 ,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서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 앉아 우노라 더보기 봄 인사 ---이해인 수녀---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 때 모든 이를 골고루 비추어주는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이며 당신께 인사를 전합니다 햇살이야말로 사랑의 인사입니다 ********** 가까이의 친구가 탄천 산책을 나가자 하는데 어쩐지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혼자 다녀오시라 했더니 이렇게 봄사진을 찍어 톡으로 보내왔다. 탄천은 온통 봄이더라고..... 봄나들이 하고 싶은 마음이 문득 생긴다..... 대신 따스한 봄볕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한참을 해바라기를 했다. 따스한 봄볕이 봄바람과 함께 내.. 더보기 함께한 세월이 54년 세월이 그렇게 흘렀네..... 근무하는 직장으로 전화해 **야 오빠가 3월 1일에 점심 사줄께 나올래? 내 오빠 대학 후배니까 오빠지.....ㅎ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만남이 운명인지 두달 만에 혜화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로 우리는 부부가 되었지..... 그 긴 세월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를 스쳐갔고 지나간 일들이 어제의 일처럼 마음과 눈으로 지나간다. 어느 부부도 다 그렇겠지만 살다보니 행복했던 일, 기뻣던 일, 가슴이 찢어지게 마음 아팠던 일.... 그렇게 우리는 5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살았다. 이제는 우리는 고등학생인 손자 유준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고 앞으로의 우리의 남은 세월이 건강하고 즐거운 여정이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그렇게 남편과 나에게는 특별한 날인 3월1일... 우리는 해마다 .. 더보기 흙에서 왔으니 오늘 사순절의 시작 재의 수요일.... 나를 성찰하는 시기로 살아가는 시기...... 더보기 아파트 동네의 가을풍경 꽃향유 백승훈 시인 단풍잎에 취했던가 은행잎에 취했던가 소슬바람에 물든 이파리 색종이처럼 뿌려 대는 키 큰 나무에게 다가서다가 무심코 밟아버린 보랏빛 꽃 한송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껴 드는 햇볕 한 점 아쉬워 꽃대를 세우고 잠시 다녀 갈 나그네볕을 위해 꽃 속에 꿀을 숨긴 것도 죄가 되나요 허튼 내 발길에 무참히 허리 꺾인 꽃향유가 향기로 내게 묻는다 ***************** 아파트 동네의 가을 풍경은 나뭇잎 색깔이 이제 변해가고 있구나... 그저 그런 마음뿐이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