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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단상 9월.... 어느새 9월이다. 끔찍스럽게도 덥던 지난 여름.... 그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하다. 가울이 성큼 다가온듯한 느낌이다. 가을....이 좋은 계절 나는 이 가을을 어떻게 보낼가...생각해본다. 이 가을 윤동주님의 詩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이 생각난다. -윤동주(尹東柱, 1917~1945)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니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 더보기
부러운 것 하나 없습니다 오늘 고속터미널 쪽에 볼일이 있었다. 신분당선을 주로 이용하는 나는 양재에서 환승한다. 3호선으로 갈아타면서 오전 11시쯤 다른 때와는 달리 오늘은 그리 붐비지 않아 여유롭다. 3호선은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출입문에 詩가 유리문에 쓰여있어 전철을 기다리면서 자연스레 읽게 된다. 오늘 참 맘에 드는 시가 적혀 있는 출입문 앞에 줄서게 되었다. '부러운 것 하나 없습니다' 제목도 맘에 들었고 내용도 어찌나 소박했던지........ 몇줄 안되는 짧은 시였지만 소박한 시인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그런.... 마음이었다. 더보기
아침 단상 아침 단상 꽃이 없다고 나비는 슬퍼하지 않는단다 개미는 바빠서 슬퍼할 겨를이 없단다 밤하늘에 박혀 있는 별을 따서 가슴 가득 채워 봐 슬플 때는 그래도 슬플 땐 들꽃을 만나봐 아무도 보러 오지 않아도 웃고 있지 않니 그러면 가슴 속에 들어있는 슬픔이 채송화 꽃씨같이 토옥 튀어나.. 더보기
어느 노 수녀님의 기도 그냥 이러저러하다 보니 내 블로그에 자주 오지를 않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은 언제나 무언가 숙제를 하지 않는 그런 기분이다. 오래 전 주위의 지인이 보내준 카톡의 내용이 요즘의 나의 마음을 대신하는 그런 기도문이어서 옮겨본다. < 어느 老 수녀님의 기도 > 주님! 주님께서는 제.. 더보기
벚꽃나무 한그루 어느 덧 4월! 그냥 쉬었다. 그저 아무 생각 안하고 그냥 쉬었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사방에 꽃들이 지천이다. 화창한 봄날 아름다운 시 한편이 눈에 들어오네. << 벚꽃나무 한그루>> 누군가를 사랑하면 가슴 속엔 벚꽂나무 한그루가 자란다지요? 가슴 속의 벚나무는 .. 더보기
아침단상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 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 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더보기
날개 《날개》 *李御寧의 소원시* ( 메르스의 환난 중에) 벼랑 끝에서 새날을 맞습니다. 추락을 이겨 낼 날개를 주소서 힘겹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다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에서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우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