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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9월의 단상

9월....

어느새 9월이다.

끔찍스럽게도 덥던 지난 여름....

그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하다.

가울이 성큼 다가온듯한 느낌이다.

가을....이 좋은 계절 

나는 이 가을을 어떻게 보낼가...생각해본다.

 

 

 

이 가을

윤동주님의 詩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이 생각난다.

-윤동주(尹東柱, 1917~1945)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니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 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겁니다.

 

그 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이 詩를 읽으면서

내 인생의 가을을 생각해 본다.

지금 인생의 가을을 살고 있는 나는

윤동주 시인의 이 시의 한 귀절처럼

나는 나에게

"지나간 나의 삶이 아름다웠나?"  하고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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