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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봄 인사

---이해인 수녀---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 때

 

모든 이를 골고루 비추어주는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이며

   당신께 인사를 전합니다

           햇살이야말로 

       사랑의 인사입니다

 

**********

 

 

가까이의 친구가 탄천 산책을 나가자 하는데

어쩐지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혼자 다녀오시라 했더니

이렇게 봄사진을 찍어 톡으로 보내왔다.

탄천은 온통 봄이더라고.....

 

봄나들이 하고 싶은 마음이 문득 생긴다.....

대신 따스한 봄볕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한참을 해바라기를 했다.

따스한 봄볕이 봄바람과 함께 내 뺨을 스쳐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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