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短想

함께한 세월이 54년

세월이 그렇게 흘렀네.....
근무하는 직장으로 전화해
**야 오빠가 3월 1일에 점심 사줄께 나올래?
내 오빠 대학 후배니까  오빠지.....ㅎ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만남이 운명인지
두달 만에 혜화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로 우리는 부부가 되었지.....
그 긴 세월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를 스쳐갔고
지나간 일들이 어제의 일처럼 마음과 눈으로 지나간다.
어느 부부도 다 그렇겠지만 살다보니
행복했던 일, 기뻣던 일, 가슴이 찢어지게 마음 아팠던 일....
그렇게 우리는 5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살았다.
이제는 우리는 고등학생인 손자 유준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고 
앞으로의 우리의 남은 세월이 건강하고 즐거운 여정이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그렇게 남편과 나에게는 특별한 날인 3월1일...
우리는 해마다 점심을 멋진 곳에가서 먹는 기념식(?)을 해야만 한다.....ㅎㅎ
오늘도 점심 먹는 기념식(?)을 했다....
오후 1시 예약하고 방문한 레스토랑
아무리 돌아보아도 손님 모두가 젊은이들...
그게 무슨 대수는 아닐거고....후훗***
메뉴는 버섯베이컨크림파스타, 더클래식치즈매시드포테이토
정갈하고 참 맛이 좋았다.
얼마 전 아들네와 함께 갔던 정자동 레스토랑...
둘이 함께 좋아하고 즐기는 메뉴인지라 쉽게 골랐다.
운전을 해야하니 섭섭하지만 와인은 생략....ㅎㅎ
그렇게 우리의 31절 기념식을 올해도 치렀네요....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10) 2023.04.05
봄 인사  (10) 2023.03.14
흙에서 왔으니  (6) 2023.02.22
아파트 동네의 가을풍경  (12) 2022.10.30
4월 단상.  (0) 202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