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 포근하다.
여전히 겨울이지만
오랜만에 나간
동네 공원의 햇살은
제법 포근했다.
어쩌면
내가 성급하게
봄을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이름모를 커다란 나무는
벌써
꽃을 피우고 있었고
땅에서는
아주 조그만 풀들이
연초록의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며
그 틈에서
살아보겠노라고 ......
아주 굵은 나무기둥에는
연초록의 이끼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함께 살자고 아우성 치고 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