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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뜬금없이....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이 시간에

뜬금없이

매미가 울어댄다.

"쟤는 잠도 안 자나?"





올 여름은

매미가 울지를 않네 했더니 대신에

뜬금없이

요 며칠동안 까마귀가 하루종일 시끄럽게 울어댄다.

그 울어대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모르겠다.


우리는 까마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서양에서는 까미귀가 길조라고 하고...

언젠가 일본 여행 갔을 때

그곳에서는 우리가 비둘기를 흔히 보는 것처럼

까마귀가 그렇게나 많이 보였었지...

그 많던 까치는 요즘 잘 보이질 않고

어디서 왔는지

뜬금없이

까마귀들이 그렇게나 울어댄다.

까마귀들이 까치를 다 쫓아냈을가??


비가 오질 않아

마른 장마인가보다 하더니

며칠 동안 오던 비가

오늘은 그쳤다.

후덕지근한 바람에 이 여름

또 힘들게 보내야 하나보다



비가 그치고 나니

아파트 단지 안의 나무들이 어찌나 싱그럽게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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