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해의 마지막 수영강습시간.
강사 선생님과 회원들이 서로 새해에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시라는 덕담을 나누고 헤어졌다.
그러고 보니 2017년도 딱 이틀 남았네......
한해를 보내는 끝자락
오늘 수영장으로 가는 길에 며느리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 이번 설명절은 저희 집에서 지내요.
떡국이랑 제가 준비할께요
아침에 저희 집으로 오세요."
"그래? 그럼 엄마는 무얼 준비할가?"
"힘드신데 그냥 아침에 오시기만 하면 되요"
"그래도 엄마가 뭐 한가지 만들어 갈께.
찜갈비 사다 놓았으니 갈비찜 만들어 갈께"
"그럼 그렇게 하세요"
"그래, 고맙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기에
며느리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우리 집에서 하던 명절준비를 처음으로 아들네 집에서 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가 아들이 결혼한지 15년이 되던 해였다.
엄마 힘드실거라 생각하고
아마도 아들 며느리가 의논해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그렇게 며느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내 마음이 어찌나 편안해지는지....
그렇게
나의 거의 50년을 연중 행사처럼 치르던 여러 일 중에서 한가지가 끝나는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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