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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익어가는 가을



어느 새 9월이 다 가고 있네.

아무 의미없이 가고 있는 9월이 아쉽다.

꽃이 열매로 익어가는 이 가을....

가을 햇살을

듬뿍 안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왜 나는 그렇게 떠나지지가 않을가?

별일도 아닌 일상들이

나를 그렇게 만들고 있다.....

내일은

아무 곳이라도

잠시라도

바람을 쏘이고 와야할가보다.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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