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의 끝자락.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미세면지 경보발령까지 난 토요일.
아파트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어린이 놀이터에는 하루종일 아이들이 보이질 않는다.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아주 뜸하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방송까지 한다.
우리도 노약자로 분류되는 사람이니(?)
외출을 하지 않는게 최선일듯 싶다.ㅠㅠ
마트에 장을 보러 나가려다가 외출을 안하는게 좋을 것같아
집에 있는 식재료를 가지고 저녁을 준비하기로 하고
북어와 참치통조림을 챙겼다.
북어로는 북어찜, 참치로는 참치채소전을 할 요량으로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도 꺼내 부지런히
찜도하고 전도 부치고...
만들다가 생각하니 안주가 괜찮네...
"이 안주에는 막걸리가 딱이야... 남편에게 막걸리 한잔 하자고... OK..."
그렇게 시작한 우리 둘만의 만찬...
차려놓고 보니 제법 괜찮아 보이네.
며칠 전에 만든 시원한 양배추 물김치까지...
시원한 막걸리를 와인잔에 마시니 색다른 분위기도 나고...ㅎㅎ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마셨는데도 반병 밖에 못마셨다.
이제 그만 마시자...
그만큼 밖에 못마셨는데...ㅜ
북어찜은
1) 북어를 물에 씻어 비닐주머니에 넣어 냉장고에서 10분 정도 숙성시켜
2)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북어 안쪽에 솔솔 뿌려
3) 팬에 기름을 넉넉히 넣고 애벌구이를 해서
4) 고추가루, 고추장, 간장, 마늘, 매실액, 올리고당, 생강술, 참기름, 후추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북어 안쪽에 양념장을 발라
5) 기름두른 팬에 양념장 바른 안쪽부터 낮은 불로 천천히 굽는다.
높은 불로 구우면 양념장이 타버리기 때문에
아주 낮은 불로 양념장을 수저로 떠올려가면서 익혀야 된다.
참치채소전은
참치캔(150g) 하나를 기름기를 꼭~짜고
냉장고 안에 있는 짜투리 채소들을 잘게 다져
부침가루, 달걀을 버무려
팬에 한수저씩 떠서 지져낸다.
부침가루에 간이 다 되어있어서 따로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간이 맞는다.
(저는 양파, 부추, 당근, 느타리버섯을 넣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꼭 담그는 양배추 물김치.
더울 때 먹는 시원한 별미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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