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느 날이었나 ...
하늘이 참 아름다웠다.
구름 한점없는 하늘,
두둥실 떠있는 뭉개구름....
더불어 아파트 담장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5월의 장미....
무슨무슨 이름 붙은 날이 많기도 한 5월이 이제 다 가고 있다....
그 중에는 우리 부부에게도 매우 소중한 이름 붙은 날도 있었고...
(거실에서 내다본 구름 한점없는 하늘)
5월의 장미...
아파트 여기저기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빠르고 아쉽게 가고 있는 이 5월에 난 무얼 했을가.
살아가는 일에 바빴을가?
아니면 별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을가?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올해의 오월이 유난히 아쉽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오월이 지나가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남편과 오후 성당 미사를 다녀오면서
아파트 오솔길을 함께 걸었다.
내가 우리 아파트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곳....
산책하기 참 좋은 곳.....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천상병 의 귀천(歸天)을 말씀하셨다.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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