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에 운동하러 갈때 센터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일주일에 세번하는 시니어 수영강습반에서 운동을 하는데
스포츠센터 수업시간에 맞춰서 짜여진 시간표에 따라 운행되는 버스를 타니
같은 시간에 수업하는 회원들을 만난다.
그러니까 최소 일주일에 3번정도는 만나게 되는 셈이다.
우리가 타고가는 그 시간은 시니어회원 강습시간에 맞추어 가는 시간이다 보니
탑승자는 거의 시니어들... 말하자면 할머니(?)들이 대부분...ㅎㅎ
60대70대 80대 할머니들이다.
60대는 할머니라고 부르기에는 좀 미안하기도 하네요.
오랜 기간 수영을 하시던 분들이라
운동이 별로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은 없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다들 젊은이들과 같은 강습시간에 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아무래도 체력이 젊은이들 같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시니어반에서 수영을 계속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가끔 할아버지 회원도 셔틀버스를 타는 경우가 있는데
할머니들의 입담에 어느 때는 할아버지들이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한다.ㅎㅎ
할아버지들은 대부분 수영을 하러 오시는 분보다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부부가 함께하는 회원은 같이 버스를 타는데
몇번 타다가 남편 할아버지가 안보이는 경우도 있다.
왜 같이 안타시느냐고 이유를 물어보면
남편 할아버지 말씀이 할머니들이 많아서 불편해서 안타시겠다고 하신단다.....ㅎㅎ
어린아이처럼 어디나 할머니를 따라나서겠다고 하셔서 부부가 함께 운동하러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
버스를 타고 센터까지 가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 밖에 안되는 시간이자만
그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들이 그칠 줄을 모른다.
며칠 안보이던데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는 등 관심도 보이고.
남편할아버지의 삼시세끼 밥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
자식들 이야기, 손주이야기
어느 때는 자식들 자랑을 하는 이들도 있고...
요즘은 무엇을 해먹었더니 맛있더라,등등
요즘처럼 길가에 만발한 철쭉꽃 모습에 함께 감탄하기도 하고...
그저 사사로운 이야기들이지만 정감이 넘치는 분위기다.
그렇게 지루하지 않게
약 20분 동안의 우리 시니어들이 수다를 떨다보면
어느새 센터에 도착한다.
아마도 그 수다를 본의 아니게 들어야만 하는 기사아저씨는
좀 힝들지도 모르겠다.ㅎㅎ
이야기의 주제는 끝도 없다.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홀가분하게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면서
운동도 하고 바로 센터 가까이에 있는
노인복지회관의 프로그램들에도 참여하면서 그렇게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분들이 많으시다.
노인복지회관의 프로그램은 참 다양하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등 외국어,
해설하시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클라식 음악감상, 노래부르기 교실,
서양화, 한국화, 서예등 그림공부반, 하모니카 배우기
컴퓨터 배우기
부부가 함께하는 댄스,탁구 바둑, 라인댄스등등
그밖에도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어
그야말로 노인복지회관은 배우고자하는 시니어들의 천국이다.
대부분 실내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주 저렴한 가격(2.500원)으로 점심식사도 제공되는데
영양사들이 칼로리 계산해서 봉사자들이 아주 위생적으로 만든 식사를 제공한다.
이렇게 노후를 즐겁게 살고있는 분들은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은 보내고 있는 우리의 시니어들이 많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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