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쯤 부터 지독한 감기에 걸려
정말 힘들게 보낸 거의 2주간...
지난 주 일요일에는
아들네가 기운 내시라고 특별히 마련한 전복요리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외출도, 운동도 못하고 아팠다...ㅠㅠ
지난 주일에는 성당에도 못가고...
평소에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데
이번 감기는 정말 오래 아프다.
오늘 성지주일....
정신좀 차리고 부지런히 준비해
성지주일 미사에 참석했다.
축성받은 성지가지를 받고
미사에서 만난 반가운 교우들과 인시하며
다들 요즘 감기 독하다고 어서 빨리 나으라고 위로해준다.
오늘 성당에 다녀오다 보니 아파트 단지의 벗꽃이
활짝 피었다.
어느새 벌써 봄이 와 있었다.
그동안 거의 집안에만 있다보니 계절의 변화도 느끼지 못했네 ㅠㅠ
이렇게 계절은 오고 또 간다.
이 좋은 계절
너무도 무의미하게 보낸 기간이었다.
4월 6일 친정어머니 기일이었다.
그런데 정작 그날에는 깜빡했다.
며칠 전까지 엄마 기일이 다가오는구나 하면서
살아계실 때에 잘못해드린 것이 너무도 많았구나
자책하면서 엄마를 그리워 했는데
정작 그날에는 깜빡하다니....
친정 올케의 카톡을 받고 그제서야 "어마나"
아침미사에 연미사 봉헌하고
저녁에 기도회를 가졌단다.
시아버님의 기일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데
그것은 아마도 맏며느리의 책임감 때문이리라....
아파트 단지 내의 활짝 핀 벗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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