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0대 노부부의 40일간의 유럽 여행기

밀라노 두오모의 웅장함과 아름다움


피렌체에서의 감동적인 여정을 끝내고

오전 10시 피렌체 중앙역을  떠나 기차로 1시간 45분 정도 걸리는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

참 많이 피곤했다.

그래도 밀라노 중앙역은 에스칼레이터 시설이 괜찮은 편이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호텔로 가는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 순간

두명이 한조인 여자 쓰리꾼을 만났다.

한명은 앞에서 남편을 에워싸고 뒤에서 나를 타지 못하게 막아서고...

지하철 문이 닫치려는 순간 그들은 재빠르게 내렸고 나는 겨우 올라타고...

지하철 안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그 광경을 모두 보고 있었으면서도 아무도 도와 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제서야 어느 한사람이 남편의 배낭 지퍼가 열려있다고 말해준다. ㅠ

허지만 그들은 헛수고 했지.

그렇게 어수룩하게 귀중품을 배낭 뒤에다 넣고 다니는 여행객이 있을가??ㅎㅎ

정말 쓰리꾼이 많다는 그 밀라노 지하철역에서 그렇게 우리는 처음으로 한번 당했다.


피렌체에서의 여정이 매우 빡빡해서였는지

호텔에 들어오니 몹씨 힘들어 그렇게 하루는 호텔에서 푹 쉬었다.

꿀맛같은 휴식이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서

우리의 목적지인 밀라노 두오모 성당으로...

호텔을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교통이 편한 곳으로 정했더니여러가지로 편해서 좋았다.

지하철 두오모(Duomo)역에서 내려 '파사조 두오모 방향으로 나오면 바로 두오모 광장이 나온다.


10여년 전쯤에 단체관광으로 갔을 때는

한참 공사 중이어서 스쳐 지나가기만 하고 들어가 보질 못해서 무척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원없이 하루종일 성당 안에서 조용히 묵상을 할 수도 있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성당 옥상에서의 조망과 여러 조각품들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던지....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두오모 성당의 웅장함에 또 놀라고...



이탈리아 고딕 양식의 결정체

밀라노 두오모


고딕 양식으로 지은 가톨릭 성당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밀라노 두오모.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135개의 첨탑과 3.159개의 조각상,

세로로 길쭉한 모양의 첨두 아치

그리고 화려한 색으로 장식된 스테인글라스까지 고딕양식의 특징을 골고루 갖춘 두오모는

밀라노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상징 같은 존재이다.


'고딕'이란 명칭에는 로마인에게는 변방의 이민족에게 불과했던 '고트족'이 가져온

천박한 문화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렇다 보니 고딕양식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전했고,

오늘 날 이탈리아에서는 고딕 앙식으로 지은 건축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 때문에 밀라노의 두오모가 지닌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ITALIA DAY 참조)



루도비코 폴리가기의 '예수 태형' 부조



성당 중앙의 청동문에 새겨진 여러 조각들





두오모 광장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동상'




아름다운 두오모 광장



엘리베이터로 성당 옥상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옥상 풍경을 볼 수 있다.








옥상에서 내려다 본 두오모 광장 모습.

멀리 밀라노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지붕 위 전망대>


특이하게도 성당 지붕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버팀벽, 작은 첨탑등 고딕 양식 건축물의 각종 요소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살아 있는 야외 전시장이라고도 한다.

성당 정면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돌면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오고

254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올라가는 길은 힘들지만 첨탐사이로 보이는 밀라노의 전경은 고생한 보람을 느낄 만큼 인상적이다.

요즘은 지붕으로 올라 가는 엘리베이터 시설을 설치해 놓아서

12유로를 내면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덩연히 우리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갔다.










시원하게 뚫려 있어 이탈리아의 성당 중

가장 넓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이 길을 쭉 따라가면

꿈의 무대라 불리는

오페라 극장 '스칼라 극장' 이 나온다.






꿈의 무대라 불리는

스칼라 극장.

(Teatro alla Scala)

성악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이곳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었을 만큼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는 오페라 극장..

베르디나 푸치니 등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을 총연한 곳이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음악감독으로 있던 곳이다.



스카라 극장 앞 공원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조각상



여행하면서 고단해서 쉬고 싶을 때 마셨던

이 한잔의 카푸치노와 크로와상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