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빠름을 너무도 절감하면서
우리 노부부의 여행기를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그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잠시 소홀했던 내 소중한 블로그를
다시 이어가려고 합니다.
피렌체에서 우리 숙소로 가려면 노벨라역에서 트램으로 5분정도 가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노벨라역 근처에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을 오며가며 자주 보게 되었어요.
저녁에 숙소에 들어 가기 전 성당 앞 광장에서 쉬어가기도 하고.....
피렌체 노벨라역 근처에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
1279년~1367년에 걸쳐 도미니카 사람들이 지었다고 하는 아름다운 성당이예요.
야경이 아름다운 성당 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구요.
깔끔하게 보이는 성당 내부.
마사초의 "삼위일체三位一體"
<神은 聖父 아버지 하느님과 聖子 예수 아들과 神聖한 靈 聖靈으로
구분되지만 본질을 하나이다> 라는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담고 있는 이 그림이 성당 안에 걸려있다.
예수 양옆에는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이 있다.
산 로첸초 성당(Basilica di San Lorenzo)
메디치 가문의 성당으로
피렌체의 두오모의 쿠폴라를 설계한 브루넬리스키가 1460년에 건축한
전형적인 르네쌍스 건물인데 브루넬리스키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전면 부분을 완성하지 못해 지금까지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내부에는 미켈란젤로, 도니텔로, 브루넬리스키 등
르네쌍스 대가들의 작품이 남아 있다.
공회당 2층에는 1524년 메데치 가문의 많은 원고를 보관하기 위해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이 있다.
(ITALIA DAY 참조)
시뇨리아 광장(Pazza della Signoia)
우피치 미술관과 베키오 궁전 앞에 있는 광장으로 광장 곳곳에
피렌체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동상들이 있다.
베키오 궁전.
시뇨리아 광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로
13세기 피렌체의 시청으로 쓰기 위해 건립되었다.
16세기 메디치 가문의 코사모 1세가 이곳에 머물면서 내부를 확장했으며
나중에 강 건녀편에 있는 피티 궁전으로 이사하면서
이탈리아어로 옛(Veccio: Old라는 뜻)궁전이라는 뜻이 담긴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현재도 피렌체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표를 사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다.
(박물관과 탑은 유료)
멀리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돔이 보인다.
베키오 궁전앞 시뇨리아 광장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려있다.
피티 궁전(Plazzo Pitti)
피티 가문이 1458년에 지은 궁전으로 피렌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1549년에 메디치 가문이 사용한 이후로 피렌체의 정치 행정의 중심이 되었다.
1919년에 국유화되어 미술관과 정원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피티 궁전은 팔라티나 미술관, 현대미술관, 의상 미술관, 은 박물관,도자기 미술관,보블리 미술관 등
여섯 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피티 궁전 안의 보볼리 정원
피티 궁전 안에 있는
#팔라티나 미술관 Galleria Palatina--(우피치 미술관에 버금가는 미술관)
이곳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라파엘로의 '의자의 성모' (1514)
8세에 어머니를 잃은 라파엘로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닮은 온화한 미소와
미켈란젤로의 '성가족'을 연상시키는 안정적인 구도, 그리고 라파엘로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그린 그림 중
가장 큰 감동과 위안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폴레옹의 징발위원회가 피렌체를 정복한 후 징발 1호로 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이다.
작품 속의 여인은 라파엘로의 정부이자 고급 매춘부인 라 포르라리나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인지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다.
라파엘로의 '대공의 성모' (1505~1506)
라파엘로의 성모는
유럽화단에서 가장 완벽한 여성상의 전형으로 평가될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대공의 성모'라는 작품명은 1799년 나폴레옹에게 쫓겨난 페르디난도 대공이
망명 중에 자신의 부하를 통해 피렌체에서 이 작품을 구입한데서 유래한다.
(ITALIA DAY 참조)
티치아노의 '막달라 마리아' (1532)
티치아노 자신과 그의 동료 화가들이 무수히 복제한 작품으로,
음탕하고 관능적인 성녀의 모습 때문에
당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티치아노는 색채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난 인물로,
전통적인 구도의 법칙을 과감히 무시하고 색채의 힘으로 화면의 통일성을 이루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ITALIA DAY 참조)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보면서
그렇게나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성서 속의 마리아 막달레나를 떠올리며
사실 난 좀 혼란스러웠다,,,ㅎㅎ
이렇게나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면서
그냥 미술관을 떠나기에는 너무도 섭섭하지요.
다리도 쉬어 갈겸 그 유명한 작품들을 생각하면서 차 한잔의 여유도 누렸어요.
피렌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젤라테리아.
베키오 다리로 가기 전
베키오 다리가 멀리 보인 곳에 위치한 젤라테리아 .
겉모습도 내부도 평범해 보이는 이곳.
좀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가 좀 조용한 편이었다.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들.....
우리가 묵고 있던 숙소 주인장이 강력 추천해준 '검은깨 아이스크림'...
와~~ 푸짐하게 담아준다.
정말 고소하고 맛나다.
다른 것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하나로 충분했다....ㅎ
베키오 다리 Ponte Veccio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오래된 다리'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된 다리로
우피치 미술관과 피티 궁전을 잇는다
1345년에 건설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 피렌체에서 파괴되지 않은 유일한 다리이다.
다리 양쪽으로 보석상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피렌체 아르노강의 베키오 다리....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하고 오래 된 다리인 것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이 작은 다리가 역사적인 이유로 그렇게나 많은 세계인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부러웠고 그러한 문화재를 잘 가꾸어 나가는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베키오 다리를 바라보면서 걷다가
어느 골목길에 들어서니 작은 성당이 보인다.
예수성심성당.
이 이름 모르는 작은 성당에 들어서니
누군가 연주하는 올겐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이곳에서 추모하는 작은 쪽지를 쓰고.....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내일은 밀라노로 떠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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