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의 일주일 여정을 끝내고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걸리는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에 내려 트램으로 숙소에 도착...
피렌체의 여정은 4일...
쉬엄쉬엄 다니자고 조금은 넉넉하게 잡은 일정이었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니 마음은 그렇게 되지가 않았다.
자꾸 더 많이 보고 싶고, 더 많이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후훗...
앞으로 한달 이상을 더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데
떠나올 때 절대로 무리하지 말자고 다짐했던 생각이 자꾸 변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는 젊은이들하고는 다르니까... ㅎ
피렌체에 왔으니 그래도 제일 먼저 두오모(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에 가보아야지....
" 아!! 정말 아름답네!! "
미켈란젤로가 로마의 성베드로 대성당의 쿠폴라를 설계해달라는 의뢰를 받자
" 피렌체의 두오모보다 더 크게 지어드릴 수는 있지만 더 아름답게는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로마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밀라노의 대성당에
이어서 세계에서 네번 째로 큰 성당이다.
외부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비하면 내부는 웅장하지만 참 소박하게 보였다.
예전에 왔을 때는 한참 공사 중이어서
제대로 못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보자고 작정했지만
그래도 또 세례당은 공사 중이어서 아쉬운 마음이었다.
연인과 함께 쿠폴라(Cupola는 반구 모양의 지붕을 뜻하는 것으로 건축 용어로 돔Dome이라고도 한다)에 오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연인의 성지라고도 한다.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고
준세이와 아오이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장면을 연상하면서
쿠폴라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 계단이 많은 곳에 우리는 오르는걸 생략했다.ㅠ
왜 안올라갔는지의 설명은 생략~~~ㅎ
두오모의 쿠폴라는 브루넬레스키가 만든 높이 106m의최초의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1887년 조토의 종탑을 모방해 고딕양식으로 만들어진
두오모 정면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
서양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토가 설계한 종탑으로
1334년 제작을 시작해 조토가 죽은 후 제자 안드레아 파사노와 탈렌티가 1359년 완성한 종탑이다.
높이 85m(두오모의 쿠폴라 보다 6m정더 낮음)의 반듯한 사각형 모양의 종탑은
휜색, 분홍색, 녹색의 토스카나 대리석으로 장식되었는데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직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 데이 참조)
종탑 아래 육각기둥 부조장식은 조토의 작품으로 ' 인간의 창조' 와 '인간의 노동'을 묘사하며
기둥 사이의 벽을 장식한 부조패널은 피사노와 그의 제자의 작품이다.
(진품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 소장)
바사리가 그린 '최후의 심판' 천장화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소중한 그림이어서 그냥 올린다.ㅠ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은 이번에도 공사 중이었다.....ㅠㅠ
11~13세기 피렌체의 수호성인 성 요한(세례자 요한)의 이름에서 따온
팔각형의 세례당으로 두오모 앞에 있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건축물로 로마 시대에 세운 마르스 신전에서 기원한다.
단테와 조토를 비롯해 토스카나 지방의 르네상스를 빛낸 거장들은
이곳 세례당 안에 있는 洗禮槃(세례반)의 물로 세례를 받았다.
(이탈리아 데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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