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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의 영화 '파계'





오드리 헵번의 영화 '파계'

1959년에 제작된 영화

"THE NUN'S STORY"

직역을 하면 '어느 수녀의 이야기' 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파계' 로 상영되었던 영화이다.

감독; 프레드 진네만

출연 ;오드리 헵번, 피터 핀치


오드리 헵번의 정결하고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어제 EBS 고전영화극장에서 방영되어

정말 오랫 만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오드리 헵번의 매력을 맛볼 수 있었다.

누구나 다 오드리 헵번을 좋아하지만

영화 '로마의 휴일' 과 '티파니에서 아침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설랜다.


어제 '파계'를 보면서도

'어쩌면 저렇게 예쁠가?'... 보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



저명한 외과의사의 딸인 가브리엘은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진 후,

콩고에서 간호 수녀로 일하면서 선교활동을 하고자 수녀원에 들어간다.

엄격한 수녀원의 규울을 익히며 가브리엘은 루크 수녀로 거듭나지만,

간호사로서 환자를 돌보며 소임을 다하려는 마음과

수녀로서 규율에 복종해야하는 삶은 잦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우여곡절 끝에 가브리엘은 콩고에 도착하지만,

현실은 원주민들에게 마음껒 진료를 할 수 있으리라는 그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폐결핵에 걸리고도 본국으로 보내질 것을 염려해

이를 알리지 않았던 가브리엘은 결국 본국으로 송환되는 환자를 담당하게 되면서 콩고를 떠난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면서 그녀는 콩고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녀를 아꼈던 아버지가 적군의 공격을 받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나치 점령의 상황 속에서 수녀로서  지켜야 하는 규율과 가치에 대해 갈등하던 가브리엘은

신에 대한 자신의 복종이 부족함을 깨닫고 결국 수녀원을  떠난다.







'파계' 속 콩고에서 원주민 아이들을 돌보는 가브리엘의 모습은

유니세프 활동을 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다가 인생을 마감했던

그녀의 삶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가브리엘이 예비 과정과 수련 과정을 거쳐서 수녀로 거듭나는 과정을 따라

가톨릭 수도회의 예식들이 장엄하게 그려지는 수녀원의 장면들은

많은 감동을 느끼게 해 주었다.









영화는 수많은 갈등 끝에

수녀원을 떠나는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을맺는다.




좋은 수녀이자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었던 가브리엘이

파계를 선택한 것은 둘 중 자신에게 더 중요한 가치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화 '파계'를 보면서

가브리엘이 겪는 수많은 갈등을 지켜보면서 그녀의 선택을 이해하는 한편,

수도자로서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청순미가 돋보이는 이 작품에서

또한 '로마의휴일'이나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볼 수 없었던 정결하고 순수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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