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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추억이 있는 만남

 

오랫 만의 만남이었다.

어쩌다 드문드문(?) 만나는 친구들.....

미리 정한 날짜 없이 카톡으로 만나는 날짜를 참을성(?) 있게 의논해 가면서 우리는 그렇게 만난다.

 

우리들의 만남은 아이들이 유치원 때, 또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리고 같은 성당을 다니면서 만나던 친구들....

 

오전반 오후반이 있던 그 시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모여서 차한잔 마시며 나름 인생을 이야기 하며 그렇게 만나던 친구들...

이제는 다들 손자 손녀들이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할머니들..

만나면 옛 이야기에, 여기저기 아프다는 이야기에, 남편 이야기에, 자식들 이야기에,

우리들 살아가는 이야기에. 이야기는 끝이 없다.

그래도 우리는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있는 거라고 자부하며... 또 그렇게 생각하며....만난다.

 

그러니까 그 아이들이 이제 우리가 만나기 시작하던 그 시절의 나이...

이제 다들 그 나이들을 훌쩍 넘겼다.

이제는 모두 40대 중반이 된 아빠 엄마들이 된 그 아이들...

모두들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들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이들...

참!!! 이젠 아이들이 아니지....ㅎ

 

 

그 많은 세월동안 우리들에게는

기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살다 보니 슬픈 일, 가슴 아픈일도 있었지.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는 인생은 아니라는 걸

우리는 너무도 온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이만큼 살아왔지.

 

헤어지면서 우리는 또 어느 날에 만날가?를 정하지 않고 그렇게 헤어졌다.

또 생각나면 참을성(?) 있게 날짜를 정해 만나겠지.

아마도 다음 만나는 날은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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