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이 나를 밖으로 유혹한다.
집 앞 꽃집에 예쁜 꽃들이 봄의 향연을 펼치고 있고...
나간 김에 탄천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며칠 사이에 봄기운이 확 느껴진다.
어느새 버드나무들이 연두의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네...
산수유의 노란 꽃들이 벌써 피기시작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느 곳 보다 멋진 벗꽃나무들도
꽃망울이 올라오려는지 분홍색이 느껴진다...
진정 봄이 오고 있었다.
한참을 해바라기를 하며 계단에 앉아있다 보니
발아래에 노란 민들레와 이름 모를 풀꽃들이 나를 반긴다.ㅎㅎ
나른한 오후 한나절의 봄맞이 발걸음이 가볍다.
벚꽃나무 한그루
누군가를 사랑하면
가슴 속엔
벚꽃나무 한그루가 자란다지요
가슴 속의 벚나무는
사랑의 말들만이 뿌리를 내리게 하고
사랑의 눈길만이 키를 키운다지요
미쳐 건네지 못한 사랑의 말들은
수천 수만의 꽃눈이 되어
봄이되면
화르르 눈부시게 피어난다지요
천지 간에 벚꽃 가득한 봄날
꽃그늘 아래 서서 생각합니다
내 안에서 환한 꽃 피우는 당신에 대하여
당신 안에 벚나무이고픈 나에 대하여
글, 사진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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