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1시간 40분 날아가서 내린 미야자키 공항은 규모가 아주 작고 아담했다.
보딩 게이트를 나오면서 처음으로 내다 본 바깥 풍경은 야자수가 보이는 남국의 풍경이었다.
어느 날 인터넷 검색하다가 미야자키 가고시마를 다녀오는 2박3일의 괜찮은 패키지 상품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 오기로 하고 떠났다.
일본 남규슈 지방인 이곳은 온천이 많은 지역이라 어느 호텔이나 다 온천을 즐길 수 있고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우리에게는 매력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항을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
그렇게 고급 식당은 아니였지만 개끗하고 내부가 깔끔해서 기분 좋았다.
일본 여행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딜 가나 항상 정돈된 느낌이다.
일본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튀김과 스시 정식.
남편과 내가 워낙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했지만
새벽부터 움직여서 나오고
비행기에서 주는 아주 간단하고 맛없는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해서
우린 많이 배가 고파 있던터라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점심식사 후 우리가 처음 간 곳은 엡노 고원.
이 고원은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인 에비노 고원은
해발 1.200m의 고원지대로 원시림과 고산식물들이 많은 남규슈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여행 예약을 하고나서 그곳의 날씨를 알아보니
비가 오는 걸로 예보가 되어있어 좀 걱정을 하고 떠났는데
도착하고 보니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여서 다행이었다.
따뜻한 족욕을 즐길수도 있는 곳이어서
발을 온천 물에 담구니 피로가 좀 풀리는 기분이었다.
일본엔 왠 神宮이 그리 많은지...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
기리시마 국립공원 안에 있는 기리시마 신궁;
이곳은 일본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神 아마테라스의 손자 니니기노 미코토를 모신 신사이다.
樹齡 800년
높이; 37m 둘레; 7.5m의 이 나무는 정말 높고 둘레가 대단했다.
첫날 새벽부터 집을 나와 이렇게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많이 고단해서
호텔에 들어오니 완전 기진맥진.
그래도 스파가 워낙 좋은 곳이어서 뜨거운 온천 물에서 피로를 싹 풀고나니
한결 몸이 가벼웠다.
역시 피로엔 온천이 최고......
기리시마 신궁을 구경하고
버스를 50분 정도 타고 가고시마로 이동해서
시로야마 공원(城山公園, 시로야마코우엔)의 정상에 있는 아름다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가고시마 시가지와 내일 방문 하게 될 사쿠라 지마의 경관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이 곳에서 나는 카메라 배터리가 다 나가는 바람에
첫 날은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미나미 규슈 최대의 번화가이며 백화점이나 부티크, 카페, 레스토랑이 많은 텐몬칸 거리를
한시간 정도 산책했는데 그 것 또한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한참 퇴근시간이어서 거리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고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 대에 없어진 전차가 다니는 걸 보고
잠시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새벽부터 움직여 하루종일 쫒아 다니다 보니 많이 고단했는데
호텔에 들어와 노천 온천의 뜨거운 물에서 온천을 하니 피로가 풀려
어찌나 단잠을 잤는지......
그렇게 일본여행의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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