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연극관람을 했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안톤 체흡 원작의 "갈매기"다.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지만
어쩐지 연극은 볼 기회가 적었다.
뮤지컬이나 오케스트라 공연은 그래도 좀 즐길 기회가 되는데
연극은 선뜻 가게 되지가 않는다.
이 공연도 미리 준비를 해서 간 것이 아니라
어버이날이라고 아들네 식구들이랑 명동에 점심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명동예술극장(옛날 시공관 자리)을 지나 가다가 즉흥적으로
관람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부부 둘 다 오랫만에 본 연극공연이기에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고 그래도 아주 뿌듯한 마음으로 즐길 수있었다.
오랫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한 명동예술극장이다. 우리에게는 시공관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우리에게 너무나 연극배우로서 친숙한 김금지씨... 평생을 연극배우로만 살아온 그녀가 너무도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날 배역은 다른 배우였다.
한마리 갈매기가 날아가는 듯한 무대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
막이 오르기 전 나의가슴은 항상 설래인다.
공연이 끝난 뒤의 배우들의 인사는 항상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그날이 어버이날 전날이어서 명동 거리는 온통 카네이션 물결이었다.
마침 미사시간이 꼭 맞추어져서 미사까지 드리고 정말로 오랫만의 우리 부부의 화려한 외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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