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 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내 블로그를 찾았다.
마치 길고 긴 여정이 끝난 것 같은 그런 홀가분한 마음이랄가?
이제 어느 정도 눈도 회복되어 가고
그렇게나 나를 힘들게 했던 고통스런 증상들이 조금 씩 없어지면서
나의 마음도 많이 안정되어 간다.
난 이제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움츠리고 있던 나의 마음의 기지개를 힘껏 피려한다.
오늘 아침 아름다운 시 한편을 만났다.
< 와우산방 >
그 집은 아침이 지천이요
서산 아래 어둠이 지천
솔바람이 지천이다.
먼지와 검불이,
돌맹이와 그림자가 지천이다.
길이며 마당가론 이른 봄이 수레 째 밀렸고,
하늘론 빛나며 오가는 것들이 문패를 빛낸다.
나는 큰 부자가 되기를 원했으므로
그 부잣 집에 홀로 산다.
쓰고도 쓰고도
남고 남아 밀려 내리는 고요엔
어깨마져 시리다.
ㅡ장석남 ㅡ
그러고 보니 난 이런 자연을 꿈꾸고 있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