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李御寧의 소원시*
( 메르스의 환난 중에)
벼랑 끝에서 새날을 맞습니다.
추락을 이겨 낼 날개를 주소서
힘겹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다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에서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우린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 앞인데
여기서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정치의 중심이 조금만더 기울어도
경제의 틀에 구멍 하나만 더 생겨도
법과 안보의 울타리 보다
겁 없는 자들의 키가 한치만 더 높아져도
그때는 천인단애의 나락입니다.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
싸움 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창공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그래서 날게 하소서.......♧
뒤쳐진 저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가는 가족에겐 원앙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사회가 갈등으로 더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가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를 모두 날게 하소서
너무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나라.....
이 모든 힘든 일들이 어서 극복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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