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4월!
그냥 쉬었다.
그저 아무 생각 안하고 그냥 쉬었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사방에 꽃들이 지천이다.
화창한 봄날 아름다운 시 한편이 눈에 들어오네.
<< 벚꽃나무 한그루>>
누군가를 사랑하면
가슴 속엔
벚꽂나무 한그루가 자란다지요?
가슴 속의 벚나무는
사랑의 말들 만이 뿌리를 내리게 하고
사랑의 눈길 만이 키를 키운다지요?
미쳐 건네지 못한 사랑의 말들은
수천 수만의 꽃눈이 되어
봄이 되면
화르르 눈부시게 피어난다지요?
천지 간에
벚꽃 가득한 봄날
꽃그늘 아래 서서 생각합니다.
내 안에서
환한 꽃 피우는 당신에 대하여
당신 안에
벚나무이고픈 나에 대하여
글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