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의 명동 외출이다.
3년만이다.
왜 그렇게 명동성당에 가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가고 싶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미사를 드렸다.
딱히 꼭 명동뿐만이 아니라
코로나라는 괴물때문에 모든 일상이 위축되고
마음까지도 닫혀져버리면서
긴 시간을 갇혀서 사는듯한 답답한 일상이 싫었다.
오랜 시간을 친구들이며
친지들 만나는 일도 거의 중단된 삶속에서
긴 시간을 낭비한 일이 너무도 아깝다.
수술 후의 힘듦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이제 모든 일상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내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고 한다.
기쁜 마음으로
미사를 보고
명동에 오면 꼭 가야만 될 것같은
명동칼국수 도 먹어야 하고....ㅎㅎ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오늘 아침.
난 오늘 오랜만의
남편의 외출로 홀가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명동 예술 극장.
한때는 이곳에 연극이며 공연을 보러 자주 오던곳.
반가운 곳이다.
30분 이상 줄서서 기다리다가
천신만고(?)끝에 겨우 한자리 안내받고
먹은 명동교자 칼국수.
그 맛은 여전하네...
언니랑 남편이랑
맛은 변함없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쳐다보며 송구스러워
빨리 먹고 일어나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