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춥고 힘들었던 겨울이 가고 있다.
따사로운 햇볕이 거실 하나 가득하다.
빨간 꽃을 피운 씨크라멘이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긴다.
작은 화분 몇개를 사다가 거실에 갖다 놓으니
우리집 거실에 봄이 벌써 와서 나에게 손짓한다.
파릇파릇한 아주 작은 잎사귀들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따뜻한 봄을 마음 가득 담고 나는 오늘 오랫만에 외출을 한다.
길고 긴 겨울동안 병원에 가는 일 빼고는 거의 외출을 못한 나는
외출에 목말라하고 있었나 보다.
음악을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나는 오늘 오랫만의 외출로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 간다. 오늘의 연주곡이
그것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인 " 멘델스죤의
바이올린 협주곡" 이다. 정말 기대되고 또 기대된다.
이곡을 항상 CD로만 듣다가 처음으로 실제로 연주하는 것을 듣는 거다.
벌써부터 흥분되고 가슴이 벅차온다.
연주회에 직접 가서 듣는 기회가 적은 나로서는 정말 기쁠수 밖에 없다.
연주회장 분위기에 압도 당하면서 느끼는 그 기쁨을 느끼는 거다.
연주자의 몸짓, 표정, 또 그 바이올린 선율의 아름다움, 그 모든 것을
다 내 몸으로 받아 들이고 올 것이다.
행복함을 온 몸에 가득 담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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