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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우리의 여행은 설악에서......



여행을 하고 싶었다.

오월을 추억하며...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는 오랜 시간 비행기 타는 것도

부담스럽고

많이 걷는 일도 그렇고....


이곳저곳 비행기 타고 꽤 여러 곳 다녔으니

이제는 이렇게 바다가 있고 산이 있는 이곳....

떠나고 싶으면 언제나 훌쩍 떠나왔던 곳...속초


남도 쪽도 생각해 보았지만

이제는  긴 시간 운전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버거워서

그저 만만한 이곳 속초로 떠나왔다.

그것도 교대로 운전하면서

쉬엄쉬엄 오다보니 네시간도 넘게 걸려서...ㅎㅎ


아들이 예약해준

한화 리조트...

지난 번 산불로 리조트 안의 소나무들이

불에 많이 타 버려서 안타까운 마음이었고...




속초에 왔으니 설악산에 가는 일은 필수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그리고 연휴가 끝나여서

그렇게 크게 붐비지 않아

아주 여유럽게 천천히 쉬언쉬엄

그냥 신흥사까지만 걷기로 하고

올라가 보니

다음 주가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절 주변은 연등으로 치장하고

생각했던 것 보다는 조촐한 분위기였다.


역시 설악산의 위용은 대단했고

오월의 설악의 짙은 초록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날씨가 가물어

대웅전 앞 마당에

저렇게 물을 뿌리고 있었다.





신흥사 대웅전에 들려

남편은 일사 후퇴 때 북에서 함께 내려오지 못한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한참을 그곳에 앉아 어머니를 그렸다.

어머니를 그리는 남편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내려오는 길

젊은이의  사진을 찍어주었더니

사양을 했건만 굳이 찍어주겠단다 ㅠ

이젠 정말  사진 찍는 일은 별로다.



ㅎㅎ 이렇게 많은 반찬을 어떻게 다 먹지??

속초 맛집의 코다리 더덕구이 정식...꿀맛...ㅎㅎ



맛있는 점심을 먹었으니

카페에 가야하는데

속초에 오면 꼭 찾아가던 카페... 나폴리아..

그런데 그 카페가 이번 산불로 다 타버렸단다. ㅠㅠㅠㅠ


그래도 그 흔적이 보고 싶어서

그 근처에 있는 카페 '바다 정원'으로 ...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그곳..

그곳은 아름다운 곳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 아래 불에 다 타 버린 카페  '나폴리아'

마음이 아팠다.

이번 여행에서 다니는 곳마다

불에 타버린 나무들, 주택들,

곳곳에 불에 탄 흔적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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