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지가 오늘로서 꼭 8년이다.
2011년 1월 23일
처음으로 올린 글의 제목이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는 나의 단상" 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참 겁도 없이
그저 나의 일상을 일기 써 내려가듯 하면 되겠지 하면서
시작한 블로그...
생각해 보니 그 8년 동안
나에게는 기뻤던 일, 행복했던 일, 슬펐던 일,
그리고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있었고.....
그리고
나의 여러 블친들과의 대화는 빠질 수 없는 기쁨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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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故 박경리씨를 추모하는 기사를 읽으면서
좋은 글이 있기에
올려본다
【하루】 _ 박경리와 박완서의 노후 준비
하루
아침 눈을 뜨니
밤새 배달된
귀한 택배선물이 도착해있다.
"하루" 라!
상자를 여니
하루 분량의 시간과.
각자에게 알맞은 달란트와,
움직여 섬길 수 있는
건강이 들어있다.
신기한 것이,
매일 아침 배달되어지는
이 선물들은,
벳세다 광야의
오병이어 바구니처럼,
축복과 감사로 쓰면
자꾸만 내용물이 생겨나고,
카나안 혼인잔치의
물항아리처럼
순종과 섬김으로
사용하면
더 좋은 재질로
변한다는 것!
그래서 어떤 이는
이 선물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다른 이들이
상상도 못한 것들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 선물을 시들시들 말려버린다.
선물이 선물로
보이지도 않고
누가 보낸 것인지에
관심도 없다.
매일 받으니 시들해한다.
매일 만나를 먹으며
질려버렸던
광야의 사람들처럼.
인생의 날 동안
그토록 많이 배달된
이 선물을 하루도
감사와 기쁨으로
꽃피우지 못하고,
불만과 짜증과
원망과 한숨으로
썩혀버린다.
똑같은 선물을 가지고
어떤 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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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부터 와서
매일 단 한 번씩 주어지는
이 귀한 선물!
그대는 "하루" 라는
이 선물을 어떻게
쓰고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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