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길을 가다가 우연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되었다.
허리가 정말 많이 굽은 할머니와
할머니 보다는 조금은 건강해보이는 할아버지...
두분의 모습은
멀리서 보아도 눈에 금방 들어오는데
그냥 보아도 분명 두분이 부부처럼 보였다.
허리 굽은 할머니의 아주 느린 걸음걸이,
할머니보다는 조금 빠른 걸음이지만
할아버지도 그리 건강해보이지는 않는 모습이었으나
걷기 힘들어 히시는 할머니의 팔짱을 꼭 끼고
뒷짐진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아주 천천히 아주 천천히...할머니를 보호하면서 걸으신다.
옆으로 지나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느낌없이
그냥 스쳐지나치는 모습이었으나
웬지 난 그 모습을 앞에서 마주 보며 오다가
뒤돌아서서 한참을 바라보면서
그 두분의 모습에
마음이 짠하면서도
왜 그리 아름다워 보였는지......
두분이 그렇게 몸이 힘들어 보였어도
함께 하시는 삶은
행복하실거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