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短想

살아있음에^^




살아있음에



하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아주 여려서부터

그러니까 초등학교 3학년 10살 쯤부터

우리는 코흘리게 동네친구였지.


피난민인 우리가족이  부산 피난시절에서

서울로 올라와

처음으로 서울대 문리과대학교 근처인 이화동에

우리는 그녀의 집에

단칸방에 세들어 살게 되면서

그렇게 그녀와 나의 인연이 시작되었지.


그 어려웠던 시절

효제국민학교에 함께 다녔고

동네 친구들과 방과 후 집에오면

우리는 고무줄놀이, 사방치기, 자치기등

그저 철없이 함께 뛰어놀던 그 친구....

거의 60년 넘게

함께 했던 친구.

이제는 손자손녀들이 주렁주렁 달린 친구...

거의 인생을 함께하는 몇몇친구들 중 한친구...


그래도 여지껏

우리는 두어 달에 한번 씩 만나

옛 이야기며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로

인연을 맺어오던 그 친구...

이제 그 친구가 많이 아프다....ㅠ


어느 날

갑자기....

많이 아파 입원했고

치료를 받는다 했다.

그러면서

모든 연락을 끊어버린 친구.


살아있음에

우리는 행복했고

만나면 기뻤고...

이제 그 친구와의 인연이

여기까지인가 하는 슬픔에

모든 소식을 끊어버린

그 친구가

안타깝다.......



'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  (0) 2020.05.24
마음에 대하여  (0) 2020.04.19
나를 위한 삶  (0) 2019.02.01
어느새 8년이네^^  (0) 2019.01.24
나이가 들면  (0) 201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