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손자 며느리 남편까지
다섯식구가 김장을 한다.
일년에 한번 연례행사이기도 한 김장....
첫눈 오는 날
힘은 좀 들었지만
기분 좋게 김장을 끝냈다
절임배추를 사서 하는 김장인데도
해야할 일이 왜 그리 많은지...
하루 전 날
찹쌀풀 쑤고, 마늘 생강 다지고,
무, 양파 갈고 멸치육수만들어
고추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넣어
고추가루를 넣어 버무려 숙성시키는 일까지...
오늘 새벽 아들 며느리 가락시장 가서
생대구 사와서 손질해서 고추가루와 천일염에 버무려 놓고
무도 토막내어 고추가루,멸치액젓으로 버무리고
무채, 갓,쪽파와 어제 버무려 놓은 김치속 양념을 만들어
배추속을 넣은 배추를 김치통에 넣으면서
양념해 놓은 생대구와 무를 켜켜에 함께 넣는다.
생대구를 넣고 하는 김장은 함경도식 김장인데
김치가 숙성하면서 대구도 함께 숙성되어
대구가 쫀득쫀득해져서 그 맛이 일품이다.
식구들이 잘 익은 대구 맛을 즐기는데
특히 우리 집 남자들이 더 즐긴다.
이제는 손자까지 좋아해서
우리집 김장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이기도 하다.
대구를 넣기도 하고 생태를 넣고 하기도 하는데
요즘 생태가 일본연안에서 나온다고 해서
몇년 전 부터 우리는 생대구를 넣고 김장을 한다.
김장을 끝내고 나니
이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
김장이 맛있게 익으면
삼겹살 수육과 함께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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