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면
가끔 조리해서 먹는 우리집 별미 메뉴가 있다.
<동태 매운탕>
보통은 멸치육수에 고추장이나 고추가루를 풀어서
매운탕 국물을 만들어
동태를 넣고 매운탕을 꿇이는데
우리집의 매운탕 방법은 좀 다르다.
전골냄비에 육수를 붓고 무를 넣어 끓이다가
동태 내장인 애(간)를 넣고 익혀서
건져내어 으깨서 다진마늘과 고추가루를 듬뿍 넣어
국물을 조금 넣어가면서 버무려 다대기를 만든다.
전골냄비의 무가 어느정도 익으면 손질해 놓은 동태를 넣고 끓인다.
간은 소금으로 한다.
동태가 거의 익으면 대파를 어슷썰어 넣고 마무리 한다.
다대기에 마늘이 충분히 들어가니
국물에 따로 마늘을 넣을 필요가 없다.
뜨겁게 먹는 음식이니
식탁위에 전기 곤로에서 끓이면서
각자 먹을 만큼씩 덜어서 다대기를 풀어서 먹는다.
우리집 겨울철 별미인 이 동태탕은
시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함경도 음식 중 하나이다.
지금은 냉동상태인 동태로 만들지만
처음 이 동태탕을 배울 때는
싱싱한 우리나라 명태로 조리했었다.
싱싱한 명태로 만든 탕은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추운 겨울철에 먹는 별미 매운탕이다.
'음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두는 역시 김치만두야 (0) | 2021.01.31 |
---|---|
늙은 호박죽이 맛나네!!! (0) | 2021.01.23 |
김장은 힘들어.... (0) | 2018.11.24 |
러시안 스프 만들기 (0) | 2017.11.18 |
사과주 담그기 (0) | 2017.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