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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가을비일가.. 겨울비일가..



오늘 내린 비가 가을비일가, 겨울비일가....


입동이 이났으니

겨울비이겠지....

겨울비가 추적추적내린다. 찬바람과 함께.


이제 겨울채비를 해야할 때가 되었네.

신혼 초 이맘 때 아주 잠시였지만 겨울채비로 겨우내내 쓸 연탄을 들이고

시장에 가서 배추를 사와서 마당에서 절이고

다음 날 앞마당에서 동네 지인들과 김치속을 넣으면서 즐거운 김장을 했지.

앞마당 한 모퉁이에 김장독을 묻고

알뜰하게 속을 넣은 김장김치를 넣었지....

그해 겨울에는 마루의 연탄난로에서 고구마도 구워먹었고.


그런 일들을 그렇게 두해 겨울을 치르고

우리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런 일들이  얼추 거의 50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는 추억거리가 되어버린 그런 일들이 힘들었지만 그립다.




오늘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

며칠 전 화사하던 나뭇잎들이 비에 젖어 후줄근하다.

이제 이런 모습도 내년 이맘 때쯤에야 다시 보게되겠지.



아파트 현관 앞에서 문득 뒤돌아보니

멀리 아파트 지붕 위로 저녁노을이 아름다웠다.

어스름한 저녁에 멀리 보이는 구름이 그림같다.

그나마 남아있는 이 나뭇잎들의 모습도

이 비가 그치고 바람이 더 불면 아쉬운 가을이 다 가버리겠네.....




날씨가 추워지니 우리도 김장을 해야겠기에

인터넷으로 '해남절임배추'를 주문하면서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김장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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