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명절인데도
하루종일 동네가 아주 조용했다.
아마도 아침 차례 지내러 많이들 나갔다가 오후가 되어서 돌아왔나보다.
이제 저녁 때가 되니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떠들며 노는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올 추석은 그냥 식구들과 간단하게 보내기로 해
어제 저녁에 추석 음식을 만들어
아들네와 막걸리로 추석 전날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늘 아침은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아들 며느리 친정으로 떠나고
조카 식구들이 다녀가고 이제서야 내 시간을 가진다.
이렇게 이번 명절은 어떻게 하지?
하면서 추석 명절이 지나가고 있다.
맞은 편 아파트 지붕 위로 둥근 보름달이 보인다.
아주 크고 붉그스름한 보름달...
달님에게
마음 속에 있던 소원을 빌어본다.
*******
한가위
이해인
사람들이 모두
가족이 되어
사랑의 인사를 나누는 추석날
이승과 저승의 가족들이
함께 그리운 날
감사와 용서를
새롭게 배우는 날
하늘과 땅
고향의 산과 강
꽃과 새가
웃으며 달려오네
힘든 중에도
함께 살아갈 힘을
달님에게 배우며
달빛에 마음을 적시는 우리
고향을 떠날 때쯤은
조금 더 착해진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둥근 달이 되아주는 추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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