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눈이 많이 침침하고 불편하면서
눈에서 날파리가 날라다니는 것 처럼 커다란 검은 물체가 움직인다.
왼쪽 눈에서는 마치 후추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검은 점박이들이 움직이고....
오른 쪽 눈의그 검은 물체가 좀 크다 보니 어느 순간 눈 가운데로 몰릴 때는
컴 글씨나 폰 글씨가 약간 가려질 때도 생겼다.
다행스럽게도 운전을 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서 안심이다.
3년 전 왼쪽 눈을 망막박리로 수술을 하고
거의 한달을 엎드려서 너무나 불편한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안과 검진을 받으러 갔다.
그러고 보니 몇년 전에도 약하지만 그런 증세가 있었는데
별로 불편하지 않아 그냥 지나다 보니 어느사이인가 저절로 없어져 버렸던 일이 생각났다.
검진을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마치고 의사를 만났다.
잠깐을 들여다보던 의사가 너무도 간단하게 말한다.
"이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져요.
나도 이거 없어지는데 15년 쯤 걸렸어요....."
15년....?????
그러면 거의 평생을 이런 증상으로 그냥 살아가야 된다는 말이지...
어떻게 조심을 하라던가 어떤 주의사항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너무도 무성의한 한마디...
많은 환자들을 만나다보니
의사는 이러한 증상은 병도 아니라는 뜻이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어서 의사를 만난 나에게는 너무나 무성의해 보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것이 의사의 설명보다 오히려 더 도움이 되었다.
병명은 '비문증'
1)왜 그런 증상이 생기는지,
2)눈에 다른 병이 있어서 이런 증상이 생긴다든지,
3)이런 증상은 일종의 노화현상일 수도 있고
4)요즘은 컴이나 폰을 많이 보는 젊은이들에게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눈을 좀 쉬어줘야겠고
이 소중한 눈 건강을 위해 많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은 우리 몸의 건강의 100%라고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