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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우리들의 이야기



아주 오래 된 친구들이 있다.

여중 1학년 입학하면서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친구들....

그 친구들을 지금도 우리는 한달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만난다.

그러니까 올해로 꼭 60년이 되는 친구들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자식농사 다 잘 지어놓고 노후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다.

이제는 모두 손자 손녀를 둔 할머니들이지만

나름대로 모두들 멋쟁이 할머니들이라고 자부하는 그런 친구들이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거주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는게 아니고

입학시험을 보고  합격을 해야 다니는 그런 시절이었다.

물론 중학교도 의무교육이 아니었기 때문에

월사금(들록금)도 내고 다니던 시절...

입학시험을 보고 들어가는 시절이니

서울시내 이곳저곳에서 입학한 친구들이다.

그렇게 만난 친구들...

 6년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419도 겪었고 516도 겪었었지...

419 때는 선생님들이우리들 모두 강당에 모이게하고는 밤 늦게까지

집에 가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던 시절도 있었고....ㅠ

그렇게 우리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학창시절을 보내고

 각자 대학으로, 직장으로 헤어지면서도

자주 만나 음악감상실로 영화관으로 다니면서

우리의 만남은 계속되었었다.

그 사이 결혼해서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도 있었고

그 만남이 지금까지 이어져 가고 있는셈이다.


60년을 함께 보내는사이 우리에게는 각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행복했던 일, 슬펐던 일....등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우리에게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다 보니

이제는 우리들 중에도 나이가 들어 여기저기 병이 생겨 아파서 수술하고 고생하고

 남편들도 아프고

오래 아프던  남편들도 하늘나라로 가사는 슬픈 일들이 일어난다.

이번 7월달에도 루게릭병으로 고생하시던 친구 남편이 돌아가시고...

친구 남편들 중 두번 째이다.....

서로 간병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나이가 들어 자신들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많이 고생한다.

이런 모든 일들이 우리들의 일이고 또한 우리들의 몫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만나면서 우리는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나머지 우리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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