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의 여행은
정말로 가보아야 할 곳들이 많아서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곳에서 일정 기간을 살면서
이곳 저곳을 여유롭게 천천히 돌아보아야 하는 그런 여정이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런 여유가 안되니
보고 싶은 곳들을 바쁘게 돌아 보아야 하는 것이 우리 나그네들의 어려움이다.
10여년 전의 로마 여행은 페키지 여행이어서 우리 개인의 마음대로 할 수 없었길래
이번에는 좀 더 날짜를 여유롭게 잡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는 않았다.
역시 남의 나라 여행은 빡빡한 여정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개인 여행이니 가고 싶은 곳이나 좀 더 머무르고 싶은 곳에서는
다리도 쉬어 갈겸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었다.
로마에 오면 빠뜨릴 수 없는 곳이 바티칸 뮤지엄과 성 베드로 성당....
더구나 가톨릭 신자인 우리는 더더욱 성베드로 성당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남다르기도 하고...
바티칸 뮤지엄 가는 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도착했지만 역시 줄도 길고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렇지만 우리는 입장권을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기다리지 않고 그냥 통과...
뮤지엄 쪽에서 바라 본 성베드로 성당 돔
너무도 많은 전시품들을 다 찍어서 올리기도 어렵고....
기억에 남는 것들 몇개만 올려야겠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을 보고 나오니
성베드로 성당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다.ㅠ
그렇게 줄을 서서 한시간 이상을 기다리면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아마도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인 같다.
그들은 몇몇 사람들의 그룹이 아닌 일행들이 적어도 한팀이 족히 50명은 더 되는듯 하다.
성당 내부는 웅장했고 많은 사람들로 부디치면서 걸어다녀야 했다.
10여년 전에 갔을 때 보다 훨씬 시림들이 많아 보였다.
4월 26일 일요일 오후 5시.
저녁미사가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주일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미사를 드리는 곳은 통제 되는 곳이어서
그렇게나 사람들이 많았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되어 은총의 시간이었다.
성베드로 성당의 미사참례는 아마도 잊지 못할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이탈리아어로 '슬픔과 비탄'의 뜻이 있는
미켈란젤로가 '피에타'라는주제로 제작한 첫번 째 작품이면서 그의 서몀이 있는 작품이다.
10여년 전에 왔을 때는 없던
유리벽이 이번에 보니 피에타像에 쳐져있었다.
이유는 어느 정신나간 사람이 망치로 예수님 발을 깼단다.
그래서 보호차원에서 유리벽을 쳤다고 한다.
다음 날 비오는 밤에 다시 가본 성 베드로 성당.
아름답다.....
낮에 보는 분위기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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