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기차로 두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아씨시...
기차역에 내리니 'ASSISI' 라는 역이름이 보이는데 글씨가 예술이다.
꼭 가보고 싶었던 아싸시....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이곳을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ASSISI...
이탈리아의 수호성인 성 프란체스코를 기념하는 성당이 있고,
그 성당 지하에 프란체스코 성인의 무덤이 있는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
우리는 주일 낮 11시30분 미사에 참석하려고
아침부터 서둘러 호텔을 나섰다.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떠나는 기차는 벌써 사람들로 만원....
남녀노소..정말 각양각색의 사람들이다.
아시시 역에서 내려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올라가는 마을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사람들이 거의 다 내리는 곳에서 내려
산 피에트로 성문(Porta San Pietro)으로 들어가 언덕으로 걸어가다 보면 프란체스코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라는 평화의 기도문으로 유명한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1182~1226)는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창시자이자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이다.
아시시의 부유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난 성 프란체스코는 방탕한 젊은 시절을 보내다가
전쟁에서 포로로 잦혀 1년간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어렵게 마을로 돌아온 그는 예전의 삶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여러가지 종교적 환시를 경험하며 깨달음을 얻게 된다.
결국 성 프란체스코는 세속적인 모든 富와 名譽를 미련없이 버리고
기도, 청빈, 순결, 복종을 중시하는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창립해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았다.
그는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여러 기적을 행해
마침내 후대에 성인으로 추앙받는다.
그가 살아온 길은 산 프란체스코 성당 벽화(프레스코화)에 자세히 그려져 있다.
또 아시시의 성녀 키아라(클라라)에게 권유해 여자를 위한 수녀회(키아라회)를 설립케 했으며
1224년에는 자신의 몸에 성흔(聖痕)을 받기도 했다.
그의 청빈한 삶과 신앙은 가톨릭 신자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으며
10월 4일은 그를 기념하는 가톨리 축일로 지켜지고 있다.
아시시 역에 내려니 아스라이 멀리 프란체스코 성당이 보인다.
벌써부터 내 마음은 성당을 향하고 있었다....
지금 세워진 성당의 위치는 '죽음의 언덕'이라 불리는 공동묘지였고
'이곳에 나를 묻어 달라'는 그의 유언에 따라 안장되고 난 후 1228년 부터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산 프란체스코 성당은 상부, 하부로 나뉘는 2층 구조로 건축되었다.
상부 성당은 엄숙한 분위기러 천장까지 뻗어 나간 벽과 프레스코畵(프란체스코 성인의 일생을 그린)가 그려져 있고
조금 어두운 하부 성당은 상부 성당에 비해 낮고 둥근 천장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내부 장식이 화려하다.
상부 성당 정면에 있는 초기 이탈리아 고딕 양식의 전형인 '장미창'과
하부 성당 지하에는 성 프찬체스코의 무덤이 있다.
전쟁에서 패하고 돌아오는 프란체스코 동상
하부 성당 입구
천장까지 뻗어나간 벽과 프레스코畵.
상부 성당 내부.
양쪽 벽면의 프레스코화에는 성 프란체스코 일생이 그려져 있다.
하부 성당, 낮고 둥근 천장의 엄숙한 분위기의 화려한 내부 장식이 돋보인다.
중세풍의 아시시 골목길.
성 피에트로 성문(Porta San Pietro)
성당 안에 또 다른 성당이 있는 곳.
성 프란체스코가 어려운 시절 머무르던 포르치운콜라(Porziuncola)라는 작은 성당이 있는데,
이 성당을 허물지 않고 그 위에 더 큰 규모로 지은 성당이 지금의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이다.
가톨릭 신자라면 아씨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아씨시 기차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걸어가다 사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한 후 걸어서 6분 정도, 왼쪽에 있다.
이곳이 성당 안의 또 다른 성당 프란체스코 성인이
어려운 시절 마무르던 포르치운콜라(Porziuncola)다.
Porziuncola 내부 전경.
많은 순례객들이 무릎 꿇고 묵상하며 기도한다.
Porziuncola 뒤에 있는 소성당...
이곳이 프란체스코 성인이 1226년 생을 마감한 곳이다.
지금도 이 프란체스코 성인의 조각상에는
700년 째 대를 이어가며 조각상을 떠나지 않는다는 흰 비둘기 한쌍이 있다.
그러나 내가 갔을 때는 비둘기가 안보였다.ㅠ
(아시시의 기적 첫번 째)
프란체스코 성인이 욕정을 이기지 위해 가시가 있는 장미 덩쿨에 몸을 던진 후
가시가 없는 장미 가시가 없는 장미만 자란다는 정원 뜰.
지금도 이곳 장미 정원에는 가시없는 장미들이 있다.
(아씨시의 기적 두번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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