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우리 여고동창 꽃할매 8명이 여고 졸업 50년 기념 여행을 떠났어요.
원래 작년이 50년이었는데 사는게 뭐가 그리들 바쁜지 날짜를 못맞추다가
여행하기 좋은 날 다 지나고 이 추운 엄동설한(?)에
그것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우리는 수줍은 소녀들처럼 가슴 설래며 그렇게 떠났지요..
단발머리 중학교 1학년부터니까 우리는 57년의 우정을 나눈 친구들....
여고 졸업하고 대학으로, 직장으로. 미국으로 유학 간 친구도 있었고..
그렇게 각자의 생활을 시작했고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아 기르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꾸준히 만남을 계속했지요.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고 이제 우리는 아들 딸들 거의 다 출가시키고
모두들 남편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꽃할매들.....
몇년 만에 가는 우리들만의 여행...
한껏 기대를 품은 여행이었어요.
겨울바다를 보자며
떠난 곳이 거제도....
새로 오픈한 리조트가 좋다고 해서 떠난 여행..
바다가 보이는 그곳에서 행복한 2박3일을 보냈어요.
방에서 내다 보이는 일출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고....
너무도 포근한 거제도 날씨는 걱정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녹여 주었고...
점점히 떠 있는 이름없는 작은 섬들은 마치 손에 잡힐듯.....
섬 포구에는 이렇게 생선들을 말려 판매하고....
리조트 앞바다는 차라리 고요한 호수같다고나 할까?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엔 관광객들로 넘쳐났어요....
거제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포로수용소지요..
거제 8味 중에서 성게 비빔밥, 생선회와 매운탕도 먹고..
유람선 타고 지심도 동백나무 숲을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바다를 내려다 보는 그 즐거움...
그렇게 우리는 2박3일간의 행복한 여행을 끝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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