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15일
계획했던 아들네와의 2박 3일 여행을 시작했다.
모든 여행이 다 그렇겠지만 떠니기 전의 설레임과 목적지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하는 계획을 세우는 즐거움 또한 크다.
떠나는 날 며늘아이가 감기가 심해 걱정을 하면서 떠났지만
그래도 더 심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시부모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지만
다행히도 같이 떠나는 것에 대해서 별로 어려워 하지 않는 것 같아서 고맙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같이 떠나는 여행이 꽤 여러 번이었으니까....
특히나 이번 추석연휴의 해외여행 계획과 모든 일정을 시아버지와 의논해서 결정을 하고
빈틈없이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예쁘다.
도착해 보니 예약해 둔 숙소가 우리 식구 만장일치로 마음에 들어 더 좋았고....
속초로 가는 길에 백담사에 들렸다.
사실 백담사는 알려진 만큼 그렇게 조용하고 아담한 산사는 아니어서
이제는 관광지 같은 느낌을 줄 만큼 복잡해서 실망감을 준다.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묵었다는 방도
무슨 관광 상품처럼 꾸며 놓은 것이 맘에 안 들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내다 본 멀리 보이는 바다...
가슴이 탁 트이게 시원하다.
숙소 로비 전시장에 있는 코끼리 모녀상..
빨간 구두가 참 귀엽다.
저 자동차가 그렇게 타고 싶어서
애를 태우는 유준이..
아침에 다시 또 타기로 약속하니
그렇게나 좋아한다.
魯家의 3代가 나란히 나란히....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유준이 ㅎㅎ
속초 해수욕장...
바다의 온도가 높아 해파리들이 둥둥 떠 다닌다.
해파리를 본 유준이..
신기하고 무서운가 보다.
허긴 나도 저런 해파리를 본게 처음이니까....
내친김에 주문진까지..
맛집을 검색해서 네비게이션을 켜고 떠난 맛집 여행.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난 장치찜 맛집을 찾아
우리는 더위도 잊은채 찾아 갔다.
아주 조그만 식당,,, 잘못 찾아 왔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작은 식당이었다.
찾아 왔던 사람들이 그 조그만 식당 벽과 천장까지 빼곡하게 글을 남기고 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나 보다.
찜이 나오자 마자 사진 찍는 것도 잊고 먹기 시작..
장치라는 처음 듣는 물고기에 감자를 넣어 만든 매콤한 찜.
담백하니 맛있다. 약간 맵고,, 내 입에는 매웠는데
울 유준이가 너무도 잘 먹는다.
유준아~ 안 매워? 아니 맛있어요....
어찌나 잘 먹는지...
워낙 생선을 좋아하는 아이지만 그렇게나 잘 먹을지 몰랐다 ,,,헐(유준이 모드)ㅎㅎ
주문진 시장 안에 있는 식당 ... 강추.
아들네 덕분에 가 본 강릉의 TERAROSA COFFEE 집
세상에나~~~
그 외진 시골에 저런 커피집이 있는 것도 의외인데
그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행렬에 또한번 놀래고...
주차장이 모자라 길가에 까지 길게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들에 또 놀라고...
인터넷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집이란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거의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사람들이 별로 짜증내지 않고 기다린다는 것...
그렇다고 실내 인테리어가 강남의 어느 커피숍처럼 대단하지도 않다.
내가 커피 맛에 대댄한 식견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세계각국의 여러 나라의 원두가 다 있어서 손님이 원하는 걸로 즉석에서 내려 준다...
드립커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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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끝내고 돌아 오는 길
하늘이 정말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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