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광양매화마을을 시작으로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4박5일여정으로...
강원도 쪽으로는 가끔 가게 되는데 저 아래 남쪽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그렇게 쉽게 떠나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는 운전하는 시간이 좀 길어도 남편과 교대운전하며 가자고 해서
용기를 내어 떠났다.
주중에 가니 고속도로 뻥 뚫려 좋고 날씨가 얼마나 화창하고 좋은지....
아직은 좀 추울거라 생각하고 차에 겨울파카까지 싣고 ....
그런데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더워지기 시작.....정말 따사로운 봄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먼저 들린 곳이 제일 먼저 봄을 알린다는 남녘의 매화마을....내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산허리가 온통 솜사탕같은 매화꽃의 향연이다.
심지어 가로수까지도 매화...
하얀 솜사탕같은 매화꽃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홍쌍리씨의 청매실농원..
입구의 농원을 알리는 큰 바위 양옆으로 멀리 보이는 산에는 온통 매화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3월22일부터 매화마을 축제기간이라 하는데
우리가 가는 날이 19일이어서 아직 꽃이 안 피었으면 어쩌나 했지만 그건 공연한 걱정이었다 ㅎㅎ
길따라 농원 안으로 들어가니 그곳도 보이는 곳마다 매화꽃....
처음으로 본 말로만 듣던 홍매화.
저 아래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너머 산자락에도 온통 매화나무.....
어찌보면 꼭 벗꽃 느낌이 나는 매화...
그러고 보니 매화꽃은 꽃술이 길다.
제대로 핀 홍매화는 처음이다.
언젠가 에버랜드에 있는 희원에서 아주 작은 홍매화 나무를 를 본적이 있는데...
그것도 몇송이 밖에 안달린...
아깝게도 사진이 흔들렸다.ㅠㅠ
그래도 이렇게 활짝 피고 큰 홍매화는 처음이니 올려야겠다.
매실농원을 한참을 거닐다보면 기가막힌 대나무 숲이 보인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을 촬영했다는 이 대나무 숲.
난 왜이리 처음 보는게 많은지 모르겠다.
이런 멋진 대나무 숲을 보는 것도 처음인 도시 촌사람이다.
이맘 때가 산수유꽃도 절정인가보다.
홍매화에 흰매화에 노란 산수유까지 색색의 잔치 같기도 하다.
내 눈을 사로잡은 이 장독대.
얼추 몇백개는 될 것 같다.
이 많은 독을 다 채우려면 얼마나 많은 장을 담궈야 할까?
이 풍경은 차라리 예술이다.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파전.
아침 일찍 도착했더니 우리가 첫 손님..
아주머니가 우리 파전 달랑 하나 올려놓고 자기 볼일 보러간다.
매화마을 식당에서 먹은 시락국...우리는 우거지국이라고 하는데..ㅎㅎ
된장국이 구수하고 맛있다.
매실농원에서 직접 담근 된장이라고....자랑이다.
그 많은 장독대가 그래서 있구나.
된장 고추장도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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