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상징하는 춤... 플라멩코 댄스
에스파냐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발달한 집시들의 음악과 무용....
15세기에 스페인 남부에 집시들이 유입되면서
그들의 사랑과 열정, 슬픔이 어우러져 플라멩고라는 춤과 음악으로 탄생된 지금은 스페인을 상징하는 춤이 되었단다.
안달루시아의 그라나다에 도착한 날 저녁.
동키호테 마을이 있는 콘수에그라, 이슬람과 그리스도교가 뒤섞인 꼬르도바 성당을 보려고 꼬르도바를 거쳐 오느라 좀 힘들고 피곤했지만
그라나다에서의 플라멩고 댄스 공연이 제일 볼만하다해서 저녁 식사후 일행들과 함께 집시마을로 떠났다~~~~
집시마을에 올라가다 보니 멀리 알함브라 궁전이 내 눈 앞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내일 아침 우리는 저 알함브라 궁전에 갈거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래고....
우리 일행을 태운 차가 그들의 마을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곡예를 하듯 올라가 세운 곳이 바로 이곳 집시마을...
여러군데의 공연장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중 좀 커 보이는 곳으로 안내되었다.
아름답게 꾸며진 집시들의 집 외관은 꽃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
그곳에도 달은 우리 달과 같은 달이 떠 있었다.
누구인지 설명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전설적인 집시여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로 이곳에는 집시들이 거주하고 있고 이렇게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데
밖에서 보기에 매우 깨끗하고 아늑하고 따뜻하게 보였다.
드디어 공연 시작...
그 옛날 집시들이 쫓기는 유랑 생활을 하며 이 산으로 올라와 굴속에서 살았다는데
지금은 그 굴속이 공연장이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명소가 되었단다.
굴속에 옆으로 길게 놓여진 의자에 관람객들이 자리를 잡으면 원하는 음료수들을 나누어 준다.....
난 화이트 와인, 울 남편은 오렌지 쥬스... 그런데 정말 맛이 없다 ㅠㅠㅠ 그냥 다 남기고...ㅎㅎ
공연이 시작되었다.
저 뒤의 남자들이 기타를 치며 리드미컬한 그들의 노래를 부르며 경쾌한 박수를 쳐가며 노래를 하기 시작하자
내 눈에는 정말 집시처럼 보이는 여자 댄서가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들의 노래는 정열적이라기 보다는 너무도 애절하게 들린다.
누가 플라멩고가 정열적이라 했던가?? 적어도 나에게는 절대로 정렬적이지는 않았다.
발을 많이 탕탕 구르며 추는 춤은 그들이 이곳에 정착하고 싶은 열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는데.....
아주 가까이서 보는 그들은 젊은 댄서들도 있고,
나이도 꽤 들어보이는 이도 있었는데 깊은 눈망울, 몸집등 정말 관록있어 보였다.
이 아줌마(?) ㅎㅎ.... 좀 무섭게(?) 생겼지만 정말 그녀의 애절한 노래와 춤은 나를 사로 잡았다.
천정의 불빛이 빨강 파랑으로 변하며 댄서들의 춤과 노래는 이어지고...
관람객과 아주 가까이서 춤을 추니 그들의 표정과 몸짓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플라멩고 댄스...
정렬적이라기보다는 너무도 애절한 그들의 춤과 노래였다.
그 좁은 동굴 안에서의 공연이 그렇게나 화려했고 그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나오는 춤과 노래는 과연 우리를 압도했다.
같이 공연을 보았던 스페인 사람들은 "올레"를 크게 외치면서 같이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마치 우리네가 "얼쑤" 하면서 장단 맞추며 즐거워 하는 것과 너무도 똑같았다.
공연이 끝나고 같이 춤추는 시간이 있었건만 ... 에효.... 춤울 출줄 모르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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