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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덕수궁 나들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오후...

맑고 아름다운 가을 날 다 놔두고 하필이면 이런 날이라니...

그렇지만 뭐 이런 날도 날이니.. 어때 하면서 간 곳이 덕수궁..

그러고 보니 덕수궁 가 본지가 언제인지 생각도 안 날 만큼 오래 전 일...

마침 " 명화를 만나다 -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 전시회도 한다기에 겸사겸사 집을 나섰다.

 

이중섭의 " 황소 "  박수근의 " 빨래터 "등 이응노, 천경자, 김기창, 등등...

1920년대 일제 강점기부터 6.25 전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우리가 알고있는 화가들도 보인다.

그외 여러 화가들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 토요일 오후의 나의 나들이를 즐겁게 해주었다.

 

시끄러운 시청 앞 광장을 가로 질러 온 덕수궁 대한문 앞...

마침 大漢門 수문장 교대식이 있어 흥미롭게 보고.....

수문장 교대식이 저렇게 멋있구나... 외국인들도 꽤 흥미롭게 보네..

한국어는 기본, 영어  중국어, 일본어등으로 하나하나 해설까지 해주는 친절함..

난 이 교대식을 제대로 보기는 처음이다..

 

 

 

 

 

문을 들어서니 아름다운 단풍들의향연....

가늘게 오는둥 마는둥 오던 비가 덕수궁에 들어서면서 제법 오기 시작한다.ㅠㅠ

주말이라 사람들이 정말 많다.

수많은 젊은이들의 물결 속에서 난 그 옛날을 회상하기도 했고...ㅎ

 

 

덕수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석조전...그리고 그 앞의 분수대와 등나무 벤치..

어찌 그리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내가 여고시절에 앉았던 그 등나무 벤치는 변하지도 않는구나...

 

석조전...

9년에 걸쳐 지어진 대한제국의 마지막 궁궐.

고종이 중국이 아닌 서양을 배우고자 했던 결심이 이 석조전을 통해서 드러났다고 한다.

19세기 유럽풍 건물

그 당시 1층은 접견 장소, 지하 1층은 시종들의 대기 장소, 2층은 고종황제의 거처로 사용되었단다.

지금은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복원 공사중.

 

 

 

 

지금도 여전히  등나무 아래에는 나도 그랬던 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석조전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현대 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회화 100선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여기까지 와서 덕수궁 돌담길을 안 걸을 수가 없죠...

비 내리는 돌담길은 나름대로 낭만적(?)이었어요

꽤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부딪쳐가며 걷는데도 별로 짜증내는 사람도 안보이고

자기가 가는 길만 열심히들 걷고 있었어요.

 

 

 

 

 

여기에도 빠짐없이 거리의 악사가 있어요.

비가 오는데도 어린아이들과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열심히 나팔(ㅎㅎ)도 불고 ..

모자에는 제법 많아 보이는 돈도 들어 있었고...

 

 

이런 날 빠짐없이 보이는 군밤, 번데기, 고구마채 튀김 파는 아저씨도 보이고..

 

 

 

 

아름다운 정동 길은 언제 걸어도 행복한 길...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 사진이 어둡고 단풍 색깔들이 예쁘게 나오질  않아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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