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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런저런 이야기

 

매일 매일 하늘이 정말 높고 푸르다.

가을이 오고 가고 있음을 온 몸으로 실감하며 느낀다.

계절이 바뀌면서 제일 먼저 찾아 온  반갑지 않은 손님인 감기....

이번 주 내내 콧물 찍찍, 몸살끼가 온 몸으로 번지면서 스포츠 센터에도 못가고... ㅠㅠ

그냥 집에서 퍼져 있다.

 

 

 

 

 

그래도 너무 쳐져있는게 못마땅해서 컴 앞에 앉아 작년 이맘 때 쯤 난 어디서 뭘 했을까하고

사진들을 찾아보니 에버랜드 미술관 " 희원 "에 갔었네.

넓은 호수에 알맞게 물든 단풍이며 황금빛의 잔디들이 정겹다.

 

집에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이곳..

가까운 곳이지만 아주 멀리 나온 느낌을 주는 이곳..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기도 해서 그래도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찾는 곳이기도 하다.

봄에는 벗꽃 터널을 이루어 내 마음을 소녀처럼 설래게 하는 곳이기도 하고...

 

미술관의 전시물들도 볼만한 것들이 있고..

호수 앞에서 마시는 차 한잔은  더 낭만적이라고나 할까? ㅎ

 

작년 이 맘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성당에서 오는 길에서 만난 구절초와 이름 모를 외로운 꽃 한송이.

보통 들국화로 , 仙母草라고도 불리는 구절초는 정갈해 보이는 순백의 빛과 맑고 그윽한 향기로

보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이라고 하는 데

이날 만난 구절초는 비 온 뒤라서 그런가

몇송이도 안되는 꽃들이 가엾게도 다 저렇게 쓰러져 있어 꽃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세월과 함께 가는 나의 눈...

책을 보고 컴을 하는데 필수인 나의 돋보기..

돗수를 올리지 않고 몇년을 버텼더니... ㅎㅎ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지네....

검안하더니 돗수를 올려야 한단다.

내 눈에 맞게 하고 보니 훨씬 편하다. 진작에 할걸,,,ㅠ

 

하나 가지고는 안 되니 두개 이상은 있어야지..

컴 앞에도.. 침대 머리 맡에도, 주방에도 ㅎㅎㅎ

주방에는 왜 있냐고요... 밥 먹을 때도 필요하고, 음식 만들 때도 필요하고....ㅋ

 

그런데도 어느 날 보면 그 여러 개의 안경들이 아무리  찾아도 하나도 안 보인다.

쓰고 나서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니 또 어디 있나 여기 저기 찾아 다닌다.

찾다 보면 모두 다 한 곳에....ㅎㅎ 몰려 있다...    에효 ^^

돋보기는 눈에 달고 다니는 나의 세월의 훈장일까?????


 

 

 

분당 서울대  병원.....

 

반드시 정기적으로 체크해야하는 부분이 있어  검진을 받는 날..

채혈하고 초음파 검사하고 나오는 시간에 병원 로비에서  연주회를 한다.

매주 금요일 마다 환자들과 보호자를 위한 음악회를 여는 분당 서울대 병원...

클라리넷, 피아노, 성악 등

귀에 익은 가벼운 음악들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정겹게 보인다.

오늘은 일부러 끝까지 다 듣고 나오니 우울했던 마음이 한결 가볍네.

 

 

 


 

 

 

 

친정 오라버니에게서

독일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WILHELM FURTWANGLERR가 지휘한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의 연주로 녹음된

CD 두장을 선물 받았다.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 전원.

카라얀과 함께 베를린 오케스트라의 대표적인

지휘자로 알려진 빌헬름 프르트벵거가

비엔나 오케스트라의 지휘로 녹음된 CD.

 

집에 있는 다른 지휘자의 것과 비교해 보면서

들으라고 주신 것. 

그런데 사실 난 그 다름을 찾지 못했다.

비교해 볼만한 높은 수준의

내 귀를 가지지 못했다는 얘기...

 

베토벤의 운명과 전원 교향곡은

너무도 귀에 익숙한  곡이기도 하고

들을 때 마다 감동이라고 생각하며 듣긴 하지만

역시  난 아직 그 경지에 가려면

더 들어야겠다는 생각...


 

명품이라는 이름의 허와실...을 고발한다.

 

대단한 명품은 아닐지라도 그것을 파는 사람들은 목소리 높이며 명품이라고 파는 가방.

명품을 좋아하고 그것을 사들이는 나는 절대 아니지만

오래 전에 난 이 가방을 가까운 이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상표 이름이 커다랗게 붙여진 주머니에 담긴 이 가방을

쓰고 나면 그 주머니에 얌전하게 넣어 두는 정성을 쏟았지만

언제 부턴가 주머니에 달라 붙기 시작하더니

저 모양이 되고 말았다. 끈적끈적하고 껍질이 온통 벗겨지고...

 

선물한 이의 정성을 생각해서 아무 소리도 안하고 있다가

그래도 한번 쯤은 세상에 알려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용기를 내어 본다.

요즘 소위 짝퉁이라고 하는 것 보다도 못한 명품이라고 하는 가방 ...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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