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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덥네요~~~

이제 장마가 거의 끝나 가나 보다.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가 사람의 기운을 뺀다.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서 장마가 유난히도 길다.

눅눅하고 끈끈하고...

에어컨을 켜면 좋으련만 어쩐지 그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점점 싫어짐은 왠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보는데

갑자기 매미 우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린다.

요즘 매미 우는 소리가 밤낮으로 거의 공해에 가까울 정도로 시끄러운데

아주 가까이에서 귀가 따갑게 울어대 쳐다보니 우리 집 망창에 붙어서 꼼짝을 안하고 한참을 울어댄다.

얘네들이 이젠 무법천지(?)다.

그런데 왜 망창에 먼지가 많지???ㅠㅠ

 

 

날씨가 이렇게 덥고 후덥지근하니

하루 세끼 만들어 먹는 일도 참 힘들다.

덥다 보니 자꾸 시원한 것만 찾게 되고.

 

우리 집의 대표 여름김치^^

옛날 친정 어머니께서 여름이면 자주 해 주시던 김치...

열무 물김치보다 연하고 소화도 잘 되는 양배추 물김치.

겨울보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 

새콤하게 잘 익은 시원한 양배추 물김치 한 보시기는 겨울의 동치미만큼 찡한 맛이 일품이다.

 

 

 

금방 담가 놓으면 이 색깔이지만 잘 익으면 국물이 뽀얗게 된다.

 

 

 

 

양배추 를 적당히 썰어 썰어서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김치를 담그면 더 아삭거린다.

 

양배추를 소금에 절이지 않고 물기를 쭉 빼서

김치통에 넣고

양푼에 생수, 천일염, 설탕을 잘 풀어 김치국물을 만들고

면보에 고추가루, 마늘, 생강을 넣어 옆옆이 넣고

그냥 이 국물을 양배추 넣은 김치통에 부으면 끝이다.

쪽파를 넣으면 좋은데 요즘에는 쪽파가 마땅치가 않아

양파 반개를 곱게 채썰어서 같이 넣어 주니 국물이 달짝지근하니 맛있다.

 

굳이 레시피를 올리려니 좀 그렇기는 하다.

난 그냥 눈대중으로 담그곤 하는데

양배추 반포기에

국물; 물 3L 정도, 천일염 2T(식성에 따라 가감, ) 설탕 1T

면주머니; 고추가루 2T,마늘 2 1/2T 생강 1t  젓갈은 안 넣는다.

거의 이 정도의 양념이다.

 

고추가루 마늘 생강등을 그냔 국물에 풀면

국물이 맑지가 않고 지저분해서 난 면주머니를 사욯한다.

 

이 양배추 물김치는 덜 익은 것보다 아주 잘 익어야 더 맛있다.

식구들마다 한 그릇 씩 냉국처럼 먹으면 아주 GOOD~~

 

양배추를 살짝 절였다가 일반 김치 담그는 것 처럼 담기도 한다.

 

 

 

깍뚜기..

요즘 무는 가을무처럼 맛이 없다.

내가 자주 가는 인터넷 요리 카페가 있는데

그 젊은 주인장의 레시피가 아주 마음에 들어 많이 참고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김치를 담갔음에도 불구하고

양념이 모자랐다 남았다 ..ㅠㅠ

 

이 깍뚜기는 이름이 설렁탕집 깍뚜기인데

마지막 버무릴 때 요그르트 작은 거 하나 넣어주면

그럴 듯한 설렁탕집 깍뚜기 맛이 난다.
 

 

날씨가 더워 매일 뭘 먹을까를 고민하고

불 앞에 오래 서 있지 않고 먹는 일도 간단하게 먹기를 원하니

자연히 여러가지 만들지 않고 한가지만 해서 먹게 된다.

집에 있는 재료로 그냥 가볍게 뚝딱 만들어 먹는 피자.

또띠아에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을 얹어 구운 cecilia표 피자.

시원한 양배추 물김치와 먹으면 다른 음료수가 별로 필요없다.

 

 

 

초여름에 만든 마늘 장아찌가 이제 맛이 들었다.

이 만큼이면 일년은 먹겠지.

두번에 나누어서 했더니 색깔이 좀 다르네.

 

 

사람이 살면서 아프지 않고 사는 사람이 없다.

친정 오라버니께서 좀 많이 편찮으셨다.

연세도 있으시니 노환이시기도 하겠지만

나에게는 친정에 한분 밖에 안 계시는 분이시다.

입원 치료도 하시고 지금은 퇴원해서 회복 중에 계셔 많이 좋아지셨지만

그래도 난 마음이 안 좋다.

병문안 가는 길  한강을 건너면서 어서 쾌유하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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