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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할머니 셋이 여행을 떠나다.

누구에게나 다 가까운 친구가 있다.

어떤 인연으로든지  친구가 되면 그 또한 소중한 친구가 되는 법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만난 친구,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친구,

아이들이 학교 다니게 되면서 학부형으로 만난 친구,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친구,

취미생활을 하면서 만난 친구,

또 이렇게 블로그를 하면서 만난 블로그 친구......등등

 

생각해 보니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인연으로 만난 친구들이 꽤나 많다.

이 모든 친구들이  나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친구들이다.

 

어쩌면 내가 이 나이가 될 때 까지

나의 인생에서

한결같이 내 주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료들이기도 하고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나를 가늠해 볼 수도 있는 잣대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디.

 

그런 친구들 중에

60년 쯤 되는 지금도 두달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들이 6명이 있다.

우리의 인연이 국민학교 3학년 즈음 부터이니까 세월이 그렇게 된다.

 

이제는 모두 아이들 출가시키고 

손자손녀들을 둔 할머니들....

아직도 일선에서 일을 하는 친구도 있지만

이제 거의 우리들은 편안한 노후를 즐기고 있는 할머니들이다.

 

그 친구들 중 시간이 맞는 친구 셋이 여행을 떠났다.

이제는 장시간 운전하는 것이 힘들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어가며 천천히 가면서도

 마치 우리는 소녀들 처럼 마음이 들떠 수다가 끝이 없다. ㅎㅎ

 

행선지는 강원도 용평..

겨울에는 스키 타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지만 지금은 정말 한적한 곳...

가끔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이고

가족들끼리 휴식하러 온 사람들이 있어

붐비지 않는 분위기가 너무도 좋다.

 

두달에 한번씩 만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날줄 모르고

옛날 수학여행 온 것 처럼 밤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운다.

자식들 이야기,

손자손녀들 이야기,

신앙 이야기,

건강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의 이야기 등등...

 

 

 

 

 

케이블카로 올라가니

전설적인 드라마 겨울 연가의 주인공들의 사진들이 걸려있다.

몇년 전에 왔을 때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요즘엔 일본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직도 용평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겨우내내 붐비던 스키장은 너무도 조용하다.

 

 

새벽에 숙소에서 보이는

새벽안개...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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