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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영화, 전시,공연

영화 "아무르" 를 보셨나요?

 

 

영화 "아무르"

불어로 "사랑"이라는 뜻의 이영화는

2012년, 작년에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 AMOUR "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음악가 출신의 노부부, 조르주와 안느.

어느 날 아내 안느가 갑자기 마비증세를 일으키면서 그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남편 조르주는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변치않는 사랑과 헌신으로 아내를 돌보는 남편을 연기한 배우는

영화 <남과 여>로 잘 알려진 올해 83세가 된 장 루이 트랭티냥

 

 

 

그리고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된 자신을

 돌보는 남편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아내 역은

<히로시마 내 사랑>의 주연을 맡았던 올해로  86세가 된

에마뉘엘 리바

 

 

눈빛, 표정, 몸짓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크나큰 감동을 느끼게 하는

두 노배우의 명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깊은 감동을 준다.

노부부의 사랑을 그린 이 아름다운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실제 부부가 직접 연기를 하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자연스럽게 느꼈다.

 

병든 아내를 요양원에 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남편.

걷는 운동 시켜주고,

옛 이야기 해 주면서 아내의 손을 어루만져 주고,  머리를 감기고, 대소변을 받아내고,

죽을 만들어 억지로라도 먹일려고 애쓰는 모습,

안 받아 먹겠다고하는 아내에게

물 안먹으면 죽는다고 억지로 먹이다가 아내가 내뱉으니

속상해서 아내의 뺨을 때리는 남편.

이 모든 일들을 하는 남편을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큰 감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감동은 내가 이런 모습에 공감을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아무튼 오랫 만에 마음에 드는 영화를 봤다.

영화관에서 보아야 훨씬 좋은데

이 좋은 영화를 상영관에서 푸대접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쳐

집에서 VOD로 봤지만 아쉬운대로 괜찮았다.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다.

 

 

 

 

이 영화의 감독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거장 미카엘 하네케

2013년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로도 올랐었다.

 

 


1996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남과 여>에서의 장 루이스 트랭티냥,

거의 50년 전의 모습은 너무도 젊다.

세월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그 옛날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흐르는 주제음악에 매료되었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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