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온다.
아파트 앞 개울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렇게 비가 와서 습한 날이면
벌써 내 몸에서는 신호가 온다.ㅠ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이 느낌....
그 옛날 엄마가 비오는 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는 날이다.
남편은 동창 모임이 있다고 한 날.
비가 와서 나가기 싫은가보다.
오늘은 점심때문에 고민을 안해도 되는구나....했는데.
그러니
남편에게 물었다.
오늘 점심은 뭘로 할가요?
그도 딱히 생각이 안나는 모양이다.
OK 라면!
비상용으로 한팩 정도
사다 놓지만 어느 때는
유통기한이 지나 버릴 때도 있는 라면.
며칠 전 농협하나로에서
오랜 만에 삼양라면을
샀다.
나에게는 추억의 삼양라면.
그 옛날 학교 도서관에서 오후 근무할 때
저녁으로 사서실에서 전기곤로에
끓여 먹었던 삼양라면.
정말 맛있었다.ㅎㅎ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60년대
처음으로 출시되었던 삼양라면.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아마도 우리 세대는 다 그렇지 않았을가 한다.
오늘 봉지를 뜯으면서 보니
since 1963이라고.
세월이 지나면서
입맛도 변했으리라.
일부러 삼양라면을
구입했는데.....
옛날의 그 맛이 아니네.ㅠㅠ
내 입맛도 변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