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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휘영청 달 밝은 밤에




달빛이 참 아름다운 밤...

창밖으로 내다보기만 하기가 아까워

밖으로 나가보니 스치는 바람도 살갑고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달빛이 참 그윽하다.

계절의 변화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네.




  달빛인사 


          이해인


달을 닮은 사람들이 

달속에서 웃고 있네요.


티 없는 사랑으로 죄를 덮어주는

어머니 같은 달빛


잊을 것은 잊고 순하게 살아가라

조용히 재촉하는 언니같은 달빛


슬픈 이들에겐 눈물어린 위로를 보내는

친구같은 달빛


하늘도 땅도

오늘은 온통 둥근 기도로 출렁이네요


환한 보름달을 환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지금껏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달빛 인사를 건네는 추석 날 밤

그리움이 꽉 차서 자꾸 터질 것만 같네요.


나도 달이 되네요.




길었던 추석 연휴도 다 가고 그새 시월이 다 되어가는 요즈음...

사실 연휴라 하지만

우리는 연휴라는 것이 그닥 연휴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매일이 연휴 느낌으로 살아가니까...ㅎㅎ


가을이지만

도시에서의 가을은

아직은 그저 선선한 바람 정도로 느껴지는 가을이거든....


계절은 성큼성큼 지나가고

계속 가을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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