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 부터
한동네에서 초중고들학교를 함께 다니고 성당 주일학교도 함께 다니면서
자연스레 엄마들인 우리도 함께 친하게 지냈던 우리들...
학부형으로서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의 인생을 함께 보내고 있는 친구들.
그 친구들을 오늘 만났다.
정기적이 아닌 서로의 시간을 맞추어 가며
4명 모두가 시간이 맞을 때 만난다.
그런데 오늘은 셋이서 만났다.
한 친구가 이석증때문에 많이 어지러워
나오질 못했다.ㅜㅜ
이제는 모두 70대 초반의 할머니들인 우리는
인생에서 기쁨과 슬픔을 겪는 것을 아주 가까이에서 다 보고
서로 위로하면서 지냈던
어쩌면 학교 친구들보다 더 진한 가슴으로 함께하는 그런 친구들이다.
그중 요즘 남편 건강이 많이 안좋아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결국 요양병원으로
입원시키고 많이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다.
그동안 병간호 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친구와
이른 시간에 만나 좀 이른 점심을 먹고
시간에 맞는 영화 한편을 관람했다.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재키'
"모두가 기억하게 만들거예요. 이 순간을....."
우아하고 기품있는 스타일과 친근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하지만 퍼레이드 도중 충격적인 암살 사건으로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그녀는 혼란에 빠진다.
남편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슬픔을 달랠새도 없이 의연하게 장례식을 준비해야하는 그녀.
더 이상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재키는 백악관은 지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곧 자신이야말로 남편의시대를 마무리할 수 있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모두가 사랑한 퍼스트 레이디.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약간 지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재클린의 이미지와 너무도 다른 나탈리 포트만의 이미지가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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